군산지역 12개 중견 중소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국GM 군산공장 일부를 경상용 전기자동차 공장으로 재가동하기 위해 움직인다고 전해진다. 군산지역경제가 절망적인 가운데 들리는 반가운 소식이다.  
  컨소시엄은 군산지역서 자동차 주요 부품을 생산하는 기아테크 등 중견 및 중소기업들로 구성됐다. 군산GM부지 일부 30만㎡에 경상용차 다마스를 전기차로 개발해 생산하겠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종소기업 협동화사업으로 자금 지원 문제 등을 협의했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와도 논의했다고 한다. 다마스는 한국GM 창원공장서 생산해왔으나 곧 단종이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컨소시엄 참여 업체가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들로 사업 추진 주체가 분명해 일부나마 군산GM 재가동에 기대를 갖게 한다. 한국GM이 전체 부지 4분의 1만의 매각과 다마스 생산시설의 군산 이전 등에 동의할는지는 의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더 큰 의문은 컨소시엄 사업이 뜻대로 추진되어 공장 일부가 재가동된다 하더라도 과연 경상용 전기차 소량 생산체제가 군산지역경제 재활에 얼마나 기여하게 될 것이냐에 있다.
  군산GM은 한해 생산량이 22만대였다. 2천44명 직접 고용에 135개 협력업체에 1만700명이 고용됐다. 군산 총생산액의 21.5%, 수출 20%를 감당했고 전북 전체 수출 비중도 7%였다. 군산 전북경제의 거함이었다.
  군산GM의 일부 회생이나마 다행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는 제3자 매각 등에 의한 군산GM의 전면 회생이 전혀 가망이 없을 때의 일이다. 당연히 전면 회생에 의한 군산경제 기여도 회복을 최선으로 추진해야 한다.
  그 때문에 ‘광주 모델’에 의한 군산GM 재건이 제기된다. 지자체 주도로 지역기업과 은행, 주민까지 참여해 모은 1조원 자본금으로 연산 10만대, 일자리 1만여 개의 새 자동차공장을 건설한다. ‘연봉 4천만 원, 주 40시간 근로’가 핵심 동력이다.
  ‘광주모델’은 맨땅서 출발했지만 전북 군산은 GM이 있다. 거기에 중견 중소기업 컨소시엄이란 사업 주체도 태동했다. 도와 군산시가 나설 차례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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