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부터 30대까지 사망원인 1위가 ‘고의적 자해(자살)’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비해 자살사망률이 감소했지만, 여전히 OECD 국가와 비교하면 한국 자살률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19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7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사망자 수는 28만 5534명으로 전년대비 4707명(1.7%) 증가했다. 사망자 수는 2006년을 저점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인구 10만 명 당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조사망률은 557.3명으로 전년대비 7.9명(1.4%) 증가했다. 더욱이 지난해 사망자 수는 사망원인통계 작성을 시작한 1983년 이래 최대며, 조사망률은 1992년(539.8명)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사망 원인을 살펴보면, 10대부터 30대까지 사망원인 1위는 ‘자살’이었으며, 40대, 50대에서는 2위로 조사됐다. 40대 부터는 ‘암’이 사망원인 1위로 꼽혔다.

특히 고의적 자해(자살) 사망률은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타 국가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었다.

지난해 자살에 의한 사망자 수는 총 1만 2463명으로 전년대비 629명(-4.8%) 감소했고, 1일 평균 자살 사망자 수는 34.1명이다.

자살 사망률(인구 10만 명 당 명)은 24.3명으로 전년대비 1.3명(-5.0%) 감소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0.6명(-2.4명) 감소했다.

자살률은 전 연령에서 감소했으며, 특히 60세 이상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2011년 이후 70세 이상 고령층의 자살률이 감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남자의 자살률은 34.9명으로 여자(13.8명)보다 2.5배 높았다. 전년대비 남자(-3.7%)와 여자(-8.2%)의 자살 사망률이 모두 감소했다. 남녀 간 자살률 성비는 10대에 1.7배로 가장 낮으며, 80세 이상이 3.6배로 가장 높았다.

이처럼 자살률은 감소했지만 OECD 국가 간 연령표준화자살률(OECD 표준인구 10만 명당 명)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OECD 평균 연령표준화자살률은 11.9명. 한국 자살률은 23.0명(지난해 기준)으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치매에 의한 사망률은 18.1명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2.4배 높았다. 생후 1년 이내 사망한 영아사망률(출생아 1000명 당)은 2.8명으로 전년보다 1.6% 감소했다. 알코올 관련 사망률은 9.4명 전년대비 1.1% 증가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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