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폭우에 지난달 생산자 물가가 ‘껑충’ 뛰었다.

21일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5.43으로 전월대비 0.5%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4년 8월 105.57을 기록한 후, 4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것.

더욱이 생산자물가는 전년동월에 비해 3.0% 상승, 2016년 11월 이후 2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품목은 농림수산품으로 전월에 비해 8.7%나 상승했다. 폭염과 폭우 타격을 받았기 때문.

세부적으로 보면, 농산물이 전월에 비해 무려 18.3%, 축산물은 3.5% 상승한 반면, 수산물은 -3.7% 하락했다.

농산물 중에 큰 오름세를 보인 건, 시금치로 한 달 새 222.9% 상승했다. 이어 배추(91.0%), 수박(50.4%), 무(29.1%) 등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물은 달걀(35.7%)이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닭고기(15.4%), 쇠고기(4.7%) 등이 올랐다. 수산물은 냉동꽃게(-34.2%), 게(-23.5%), 조기(-47.5%) 등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화학제품 등이 올라 공산품은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화학제품(95.0%), 제1차 금속제품(92.8%), 전기 및 전자기기(82.8%), 음식료품(41.1%), 석탄 및 석유제품(37.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력, 가스 및 수도도 전월비 0.1%, 서비스 역시 음식점 및 숙박 등이 올라 0.1% 각각 올랐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이 전월비 4.7% 상승했고, 신선식품은 전월에 비해 18.2% 오르면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에너지는 전월비 0.3% 상승했고, IT는 전월비 0.1% 하락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에는 전월비 0.1% 올랐다.

한편,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국내 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의 생산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지수를 나타내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비 0.1% 상승했다.

원재료는 국내출하가 올랐으나, 수입이 내려 전월대비 0.8% 하락했지만, 수입재는 수입이 내렸으나 국내출하가 올라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최종재는 수입이 내렸으나 국내출하가 올라 전월대비 0.5% 상승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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