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학자들의 ‘책방놀지(knolg_books)’에서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21일 저녁 7시 30분 색다른 공연이 펼쳐졌다.
  책방놀지가 기획공연으로 마련한 ‘고전문학을 듣다’는 ‘희·노·애·락’을 주제로 우리나라 고전문학 중 구비문학(구전문학)인 판소리를 소재로 한 하우스 콘서트.
  ‘고전문학을 듣다’는 책방놀지의 ‘9월 기획도서’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소리. 판>(김흥식 지음/ 어젠다)과 연계된 프로그램이다.
  ‘풍류지악’ 멤버인 소리 김금희(소담소리아트), 타악 박태영(타악그룹 동남풍), 재즈피아니스트 송지훈(재즈밴드 젠틀레인)이 함께하여 판소리에 피아노 선율을 더한 크로스오버 음악을 선보였다.
  좁은 책방을 메운 20여명의 시민들은 ‘제비노정기’ 등 판소리 ‘홍보가’ 눈대목을 들으며 흥을 같이 했다.
  지난해 6월 문을 연 책방놀지는 전북대에서 문화인류학을 공부한 다섯 명이 모여 시작한 동네책방. 책을 파는 책방이자, 맛있는 커피전문점, 그리고 젊은 인류학자들의 연구 공간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9월 들어서도 기획공연 외에 ▲8일 책방놀지 아홉 번째 정기낭독회(신철규 시인. 시집<지구만큼 슬펐다고 한다>(문학동네) ▲14일~16일 2018 전주독서대전 북마켓 참가 ▲19일 오후 7시 30분 책방놀지 음감회 ▲20일 오후 7시 30분 독서모임 <정체성/밀란 쿤데라>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책방놀지 조신영 매니저는 “매달 낭독회와 함께 책방에 비치된 엽서에 듣고 싶은 음악을 적어 내면 들려주는 ‘음감회’ 등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며 “누구나 그냥 책방에 놀러 오시면 된다”고 전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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