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국비 220억 원을 포함한 400억 원의 규모의 예산을 투자해 종합적 콘텐츠 차원의 반려동물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국적으로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1000만 시대에 돌입한 가운데, 이와 연관된 식품산업(펫푸드) 육성 등을 통한 지역특화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소득주도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농·생명으로 집약된 전북 혁신도시 관련 기관과의 사슬형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 7월 전국 최초로 공공 반려동물 장묘시설을 유치한 임실군의 기존 인프라와 이미지를 적극 활용해 효율적인 반려동물 연관 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주민과 민간 주체를 중심으로 지역 주도의 특화산업육성을 검토 중에 있다.
지난 21일 도는 내년부터 오는 2022년(4년)까지 임실군 일원에 총 사업비 400억 원(국비 220억 원 포함)을 투자해 반려동물 관련 산업화 지원센터(80억), 거점생산단지(150억), 테마파크(150억), 사회적경제(20억) 등을 조성할 계획을 전북연구원 주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전북연구원이 검토 중인 구체적 사업내용은 ▲사료·식품연구 및 제품개발 사업화 지원(R&DB) 센터 구축 ▲식품 등 생산 창업·마을기업, 제조업체 생산단지 구축 ▲추모공원, 반려동물 동반 체류형 원스톱 관광지 테마파크 조성 ▲마을생산 펫간식, 용품 체험·판매 등 지역기반 사회적 경제 육성 등이다.
이 같은 전북연구원의 검토 방안은 현재 송하진 도지사에게도 1차 보고가 끝난 것으로 전해졌으며, 도는 반려동물 관련 사업이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 사안인 점과 송 지사의 민선 7기 공약과도 일맥상통해 사업 추진의 긍정적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전북연구원은 이번 클러스터 조성 방안 검토를 다음 달 말까지 마무리하고, 도 및 임실군 등과의 사업 추진 조율을 거쳐 농림축산식품부에 최종 건의·제안할 예정이다.
도는 현재 이번 계획(안)이 농식품부의 반려동물 관련 추진 사업(계획) 방향과도 상당한 연계성이 있는 만큼, 최종 사업 결정 또한 긍정적인 예상을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하지만 전북도의 반려동물산업 클러스터 조성 제안이 전북의 단독 사업으로 결정될지 아니면 전국 공모사업으로 추진될 지는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최근 김제(백구)로 유치가 결정된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 역시 당초 전북도의 제안에 따른 사업이었지만 정부(농식품부)가 전국 공모사업으로 추진했고, 김제는 전국적 경쟁을 펼친 후에야 유치의 결실을 맺기도 했다.
이에 전북은 이번 클러스터 조성 방안을 당초 700억 원 규모로 고려하다, 400억 원 대로 축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산 투입에 있어 광역단체의 경우 500억 원 이상이 투자되면 예타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 이유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현재 전북은 펫푸드, 영양제 등 반려동물 식품과 관련된 기능성 및 상품화에 대한 R&D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관련 기관(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한국식품연구원 등)과 인프라 등이 상당부분 형성된 상태”라며 “아울러 임실의 경우, 반려동물과 관련한 역사성을 보유한 ‘오수 의견’ 관광지가 이미 활성화 돼 있어 반려인의 유입이 용이하고, 임실 내 오수제2농공단지를 중심으로 제반시설이 집적화돼 있는 점도 상당한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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