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도내 경기는 2분기에 비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8일 한국은행 전북본부에서 발표한 ‘3분기 중 전북경제 모니터링’에 따르면, 8월 하순부터 9월 초순까지 지역 내 업체 및 유관기관 총 55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 3분기 도내 경기는 2분기보다 소폭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생산 측면을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2분기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제조업의 경우, 음식료는 하이트진로 마상공장의 캔맥주 생산설비를 전주공장으로 이전 설치 후 7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 등을 이유로 증가했으며, 상용차는 수입차의 국내시장 잠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전체적으로 소폭 감소했다.

화학은 화학섬유의 대미수출 증가에도 불구, 여타 품목의 부진으로 감소했고, 기계는 농한기 영향으로 농기계가 부진해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서비스업생산은 도소매업은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영향, 폭염으로 대형마트 및 재래시장을 중심으로 다소 부진했고, 관광 역시 폭염으로 주요 관광지 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방문객이 감소했다.

수요측면은 소비와 건설투자는 감소했고, 설비투자는 보합, 수출은 소폭 증가했다.

소비는 냉방용 가전제품 등 일부 품목의 판매는 증가했지만, 지역경기 부진 지속 등으로 여타 품목들의 판매는 부진했다. 건설투자는 민간부분은 기존 공사물량도 점차 마무리되면서 감소했고, 공공부문은 전체 발주 규모가 확대됐으나, 새만금을 제외한 여타 부문 발주는 부진했다.

설비투자는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음식료업체 중 주류업체의 생산설비 이전이 2분기 중 일단락되었지만, 전자부품 업체들은 공장 자동차 및 자동차 전장부품 생산설비를 구축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은 전년동기비 소폭 증가했다. 건설기계가 글로벌 수요에 힘입어 큰 폭의 증가세를 유지한 가운데, 합성수지도 유가상승에 따른 판매가격 인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 전북본부 관계자는 “향후 제조업은 주류 생산설비 확대 효과 지속 등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서비스업 역시 10월 중 도내 전역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 및 지역축제들의 영향으로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 된다”며 “소비 및 설비투자는 보합, 건설투자는 소폭 감소, 수출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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