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7일 새만금 간선도로망의 남북 중심축이 되는 ‘남북도로 2단계 건설사업’의 기공식을 계기로 새만금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남북도로는 부안군 하서면에서 군산시 오식도동을 잇는 총 연장 26.7㎞의 주간선도로로, 2023년 완공을 목표로 2단계로 나눠 건설되며 총 사업비는 9079억원이 투입된다.

남북도로는 산업연구용지·국제협력용지·농생명용지·관광레저용지 연결을 통한 접근성 높이고, 새만금 산업단지와 국제협력용지, 관광레저용지의 주요 진입도로 역할을 하게 된다.

 

▲남북도로 1단계

지난해 7월 착공에 들어간 남북도로 1단계 사업은 2011년 4월 새만금사업 종합개발계획(MP)이 수립되면서 시작됐다. 2016년 10월 설계·시공 일괄입찰방식으로 발주해 2017년 5월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1단계 사업은 부안군 하서면 백련리 14㎞ 지점부터 군산시 오식도동 국가산업단지까지 연결하는 사업으로 총연장 12.7㎞를 6~8차선으로 건설하며, 총사업비 5440억원이 투입된다.

1단계 건설공사의 지난 8월말 기준 누적공정률은 15%로 올해말까지 누적공정률 25.8%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남북도로 2단계

2단계 구간은 총 사업비 3634억원을 투입해 총연장 14.4km를 6차선으로 건설된다. 지난 1월 설계·시공 일괄입찰방식으로 발주해 기본설계를 착수하고 5월에 실시설계 적격업체 선정과 우선시공분을 착공했으며 2023년 세계 잼버리 이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북도로 2단계 구간이 완공되면 동서도로(2020년 준공 예정), 남북도로 1단계와 연계돼 새만금 내부 어디든 20분 내 이동이 가능해져 접근성이 대폭 개선된다.

또한 새만금 기본계획에 따라 예정된 국제협력용지·농업용지·관광레저용지의 진입로가 열리게 돼 개발 조성원가 절감 효과가 발생해 활발한 민간 투자가 기대된다.

도는 남북도로와 함께 새만금 내부 핵심축인 동서도로의 현재 공정율이 60%를 보이고 있어 새만금 핵심기반시설인 동서·남북도로가 조기 구축되면 새만금 개발에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새만금 인프라(SOC) 구축 가속화

새만금 내부개발 핵심 인프라인 동서 및 남북 도로망 구축 작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도로와 철도, 신항만에 이어 국제공항 계획에 이르기까지 새만금내부개발 촉매제가 될 인프라(SOC) 구축이 가속화되고 있다.

새만금 중심에서 교차하는 십(十)자형 동서·남북 도로가 완성되면 새만금 내부로 물자와 인력공급이 원활해져 민간투자 유치 및 새만금내부개발 가속화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이 새만금이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되면서 하늘길과 바닷길 모두가 열리는 명품도시 기반이 조성된 것이다. 지난해 7월 발표된 국정운영 5개년계획에는 새만금 공공주도 매립을 통한 속도감 높이기와 국제공항, 신항만, 물류교통망 조기구축이 직접적으로 명시돼 있다./김대연기자·red@

 

△송하진 도지사 인터뷰- “새만금 중심도로는 새로운 경제·문명을 여는 길”

“새만금 남북도로는 2020년 완공예정인 동서도로와 함께 새만금 내부를 가로지르는 십자형 간선도로망으로 새만금의 척추와도 같습니다.”

송하진 도지사는 새만금 남북도로 2단계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에 대해 이같이 의미를 부여하며 “부안군 하서면에서 군산시 오식도동까지 이어지는 남북 중심축 2단계 사업은 단순히 자동차가 오가는 길이 아닌 역사적인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지사는 새만금 중심도로의 첫 번째 중요성으로 “동서남북 십자도로가 완성되면 새만금 내에 어디든지 20분 내에 다닐 수 있어 내부 접근성은 물론 외부 접근성이 좋아져 새만금 개발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질 것이다”며 “활발한 개발과 투자유치가 이루어지는 새로운 경제의 길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송 지사는 공공매립 등 내부용지 개발 촉진은 물론 투자유치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꼽은 것이다.

송 지사는 또 “남북도로는 세계 청소년들의 축제로 불리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최 시 진입도로로 활용된다”며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고, 문화와 문화가 교류하고, 세계와 세계가 만나 새로운 문명을 여는 길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더 담았다.

송 지사는 “새만금은 국가의 자랑이며, 든든한 자산이다. 새만금 남북도로뿐만 아니라 새만금 국제공항, 새만금 신항만 등 땅길과 바닷길, 하늘길 모두 열어 동북아 경제 허브, 환황해 경제권의 거점으로 웅비해야 한다”고 새만금 SOC 인프라 조기 구축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송 지사는 “남북도로 2단계 기공식은 속도감 있는 새만금 사업 추진을 위한 정부의 의지와 전북 도민의 바람이 반영된 자리라고 믿는다”며 “한민족 최대 국책사업인 새만금의 원대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며 정부의 지속적이고 전폭적인 지원을 건의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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