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투자 의향이 있는 중소제조업체는 10곳 중 1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가 내수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경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일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기중)에 따르면, 지난달 14일부터 20일까지 중소제조업 300개 사를 대상으로 ‘중소제조업 투자 현황 파악 및 정책의견 조사’를 실시했다.

지난해 동기간과 비교하면, 올해 9월까지 투자 실적이 있었던 기업은 63.3%, 투자가 없었던 기업은 36.7%이었다. 투자실적이 전년동기간과 비교해 ‘비슷한 수준’의 기업이 37.7%, ‘축소’한 기업이 13.0%, ‘확대’한 기업은 12.6%이었다.

올해 4분기 투자 의향 여부에 대해서는 50.0%가 ‘없음’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미정’ 34.3%, ‘있음’이라고 답한 업체는 15.7%이었다. 히 매출액, 종업원 수 등 규모가 적은 기업에서는 ‘없음’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투자의향이 없는 기업(150개의 경우, 이유에 대해 ‘투자여력 없음’(42.0%)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수요부진 지속 예상’ 25.3% 이라는 응답도 높았다.

또한 주위 동종업계 중소제조업체들의 올해 4분기 투자 수준 예측 관련, ‘전년동기 대비 축소’가 49.7%로 절반 가까이로 조사됐으며,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 46.7%, ‘전년동기 대비 확대’ 3.0% 순으로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이어 응답기업의 11.0%는 현재 해외 생산시설이 있거나, 향후 해외 생산시설을 설립ㅂ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유는 ‘인건비․근로시간 등 노동조건이 국내보다 좋아서’(30.3%), ‘거래 기업의 해외 진출에 따른 동반 진출’(30.3%) 이었다.

아울러 중소제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역점을 둬야 할 경제정책 방향으로 ‘내수활성화’(63.0%)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고용안정․인력난 해소’(32.7%), ‘자금조달 경로 다각화’(32.7%), ‘수출활성화’(26.0%) 등의 순이었다.

중기중 관계자는 “최근 내수부진과 인건비 부담 가중 등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경영여건이 매우 안 좋다”며 “올 4분기 투자 의향이 미정인 중소제조업체가 3분의 1에 달하는 만큼, 투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전방위적인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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