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제70주년 국군의 날인 1일 오전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군 유해 봉환행사에서 68년 만에 돌아온 국군 유해 64위에 6.25 참전 기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국군의 날을 맞아 “힘을 통한 평화는 군의 사명이며, 평화시대의 진정한 주인공은 강한 군대”라면서 대립의 시대를 벗어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향한 여정에 튼튼한 국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제70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평화무드로 들어선 남북관계 속에서 우리 군의 역할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장병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70년, 우리 국군의 희생과 헌신이 없었다면 우리는 평화를 향해 단 한발자국도 전진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퇴역장병과 군 원로, UN참전용사들은 평화의 시대를 열어낸 주역들이라고 경의를 표했다.

이어 지난 9.19 평양공동선언에서 남북이 전쟁종식과 핵 위협 없는 평화의 한반도를 약속한 것을 언급하고 “평화는 우리의 힘이 바탕이 될 때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강력한 국방개혁 완수 의지도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과 함께 하는 군대가 가장 강한 군대”라면서 군 스스로 시대 요청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개혁이행을 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또 4차산업혁명을 접목한 스마트 국방과 디지털 강군으로의 도약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력과 민주적인 소통에서도 최고의 군이 될 수 있도록 맞춤형 취업지원과 제대군인 채용, 의료지원 체계 개선, 육아여건 보장, 남녀 차별 해소 등 군 복무환경 개선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식 외에도 이날 오전에는 68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6.25전쟁 국군 전사자 유행봉환 행사를 주관하고, 미국 하와이에서 봉송된 64위의 호국영웅에 일일이 6.25참전기장을 수여하며 최고의 예우를 갖췄다.

또 유엔군 참전용사와 유공장병 등 25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국군의날 경축연을 열어 한반도 평화를 만들어 온 국군 70년 역사에 감사를 전했다.

한편 이날 국군의날 기념식은 과거와 달리 현역장병들을 동원해 대북억제력을 과시하기 위한 군 전략자산들을 공개하는 대신 이날의 주인공인 국군장병을 위로하고 축하하는 자리로 구성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저녁시간대에 기념식을 개최하고 전국에 생중계함으로써 국민들이 국군의날의 의미를 함께 할 수 있도록 변화를 꾀했다고 설명했다.

기념식에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 육해공군 참모총장, 한미연합사령관, 군 주요지휘관, 유공장병과 일반시민 등 3500여명이 참석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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