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제조업 10곳 중 6곳이 ‘중소기업 전용 요금제 신설’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2일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중소제조업 에너지비용 부담현황 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 전기요금체계 하에서 전기요금이 부담되다는 응답이 96%로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업종별 평균 매출액 대비 전기요금 조사 결과, 전체 평균 매출액 대비 전기요금은 4.46%이었으며, (C25)금속가공제품 제조업(7.60%), (C13)섬유제품 제조업(7.13%), (C23)비금속광물제품 제조업(4.73%) 등 3개 업종에서 전기요금 부담이 특히 큰 것으로 조사됐다.

경부하요금 상승 시 이를 보완하기 위한 정책대안을 묻는 질문에 대해 ‘중소기업 전용 요금제 신설’이라는 응답이 66.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최대부하요금 인하’(21.8%)를 요구하는 중소제조업체도 많았다.

에너지 비용 절감을 위해 현재 쏟고 있는 노력으로는 ‘불필요한 설비 운영 최소화’가 78.5%로 가장 많았으며, ‘노후설비 등 저효율 시설 교체’(38.6%)를 통해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는 기업도 많았다.

더욱이 종사자 수가 적고, 매출액이 낮은 영세기업일수록 저효율 시설 교체보다는 불필요하는 설비 운영을 최소화해 에너지비용을 절감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영세기업일수록 산업용 전기요금 부담완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많은 반면, 종사자수가 많고 매출액이 큰 기업일수록 고효율 시설장비 구축자금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많아 기업규모별로 희망하는 지원정책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주력산업의 부진 등으로 중소제조업의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 정책 전환에 따른 에너지비용 상승까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통제하기 어려운 요인에 의해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 만큼,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인해 중소제조업 경쟁력이 약화되지 않도록 중소기업 전용 전기요금체계 마련 및 중소기업 맞춤형 정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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