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태권도 올해 예상성적은 종합순위 3위다. 이를 위해선 1,600여점을 획득해야 한다. 하지만 경기 당일 선수들 컨디션 등을 고려한다면 종합1위도 남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1,900여점을 획득해야 하는데 결승전까지 7명의 선수만 진출해도 산술적으로 가능한 결론이 난다.
전북은 지난해 종합순위 12위를 기록했다. 성적이 매우 좋지 않았으나 올해는 작년 부진을 말끔히 씻어낸다는 각오다.
전북은 남녀 고등부, 남녀 대학부 그리고 남녀 일반부가 출전한다. 고등부와 대학부는 선발전을 거치지 않고 랭킹 포인트로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 올 한 해 동안 전국대회에서 얻은 랭킹 포인트를 합해 획득한 점수 순으로 전북대표 출전권이 주어지는 것이다.
반면 일반부의 경우 남자는 전주시청, 여자는 김제시청이 출전한다. 경쟁해야 할 팀이 없어 단독 출전인 셈이다.
전북은 48개 체급 전 종목 출전이다. 고등부의 경우 당일 컨디션이 경기 결과에 크게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어린 선수들이기 때문에 자신의 실력보다 그날 경기 운이 더 크게 작용할 가능성이 큰 셈이다. 하지만 하관용(전북체고. 87kg급)과 황희정(73kg급)이 동메달을 놓고 출격 준비를 마쳤다.
남자 대학부는 이선기(경희대. 87kg급)가 금메달 후보로 꼽히고 있다. 현재 국내 남자대학부 전국 랭킹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변이 없는 한 금메달을 전북에 안길 예상이다.
서광원(용인대. 87kg급) 역시 금메달 후보로 꼽히고 있지만 기복이 심한 것이 단점이다. 하지만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경험이 있는 만큼 기대가 가고 있다. 올해도 전국대회에서 항상 2~3위를 유지하고 있어 색만 바뀔 뿐 메달 획득 가능성은 매우 크다.
여자 일반부는 이수국(전주대. 67kg급)과 황수진(우석대. 46kg급), 유수연(용인대. 49kg급)이 주목받고 있다. 이수국은 올해 전국대회 3위를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어 이번 체전에서도 동메달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메달 후보로 주목되는 황수진은 금메달 획득 가능성도 매우 커 당일 컨디션이 좌우할 것으로 보이며, 유수연 역시 동메달을 향한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남자 일반부 전주시청은 아쉽게도 대진운이 좋지 않다. 이채호(54kg급)이 동메달을 노리고 있으며, 여자 일반부 김제시청 조미희(46kg급)도 동메달을 목표로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전북태권도협회 관계자는 “매년 꾸준하게 금메달 2개 정도는 나오고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한 고비만 넘기면 메달 색이 바뀌는 경우가 많다”며 “올해는 주최지로서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선수들 각오도 남다른 만큼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