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회 전국체육대회 개막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3일 강화도 마니산과 익산 미륵사지에서 채화된 성화가 전북도청 광장에 마련된 성화로에 안치됐다. 이 성화는 12일 개막하는 전국체전과 25일 개막하는 제38회 전국장애인체전 기간 타오른다. 앞서 47개 종목에 출전하는 전북선수단은 결단식을 갖고 목표인 종합순위 3위 달성을 다짐하기도 했다.
전국체전이 전북에서 열리는 것은 15년만이다. 전북은 체전을 앞두고 차질없는 대회진행을 위해 시설과 운영면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준비 과정에서 여의치 않은 일도 있었지만 개막을 눈앞에 둔 현재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는 체전준비단을 통해 행정적인 실무를 진행해 왔고 전북체육회는 각 종목별 전력분석과 훈련을 통해 종합 3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선수단을 지원해 왔다. 체전준비단은 성화봉송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벽을 넘어 ‘대국민 화합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지금까지 따로 봉송해왔던 양대 체전의 성화를 동시 봉송하기로 해 눈길을 끌었다. 전북체육회도 각 종목별로 훈련 프로그램에 따라 전력상승을 위한 일정을 이어왔다. 이처럼 체전과 직접적인 업무 관계가 있는 전북도와 체육회 관계자들은 성공 체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북도가 이번 체전을 성공시키기 위한 여러 노력을 기울이는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밝혀왔다. ‘성공적인 개최가 전북 대도약의 기틀을 다지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체전 성공을 세계잼버리대회 성공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며 도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요청하는 것이다.
다행히 민간 차원의 준비도 차질이 없어 보인다. 특히 문화예술분야의 준비가 눈에 띈다. 전북예술인들이 모두 함께하는 전라예술제를 비롯해서 ‘예향 전북’을 알리는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가 순조롭게 준비되고 있다. 또 매년 타지역에서 개최된 체전의 경우 바가지 요금 문제가 발생했던 숙박업소의 경우, 도내에서는 업주들의 자발적인 요금 동결 등으로 전북 방문객들의 걱정을 덜은 것도 좋은 예이다. 교통량의 증가로 인한 주차난 등 경기 개최지역에 따라 도민들에게 약간의 불편이 뒤따를 수도 있다. 그래도 일주간의 체전이 축제로 기억되도록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함께 작은 양보가 함께하기를 희망한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