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협동조합 10곳 중 6곳이 남북경협에 참여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진출을 희망하는 지역으로는 개성, 평양 등 북한의 ‘서해 경제벨트’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중소기업협동조합 214개를 대상으로 한 ‘중소기업협동조합의 납북경협 인식조사’ 결과 협동조합의 56.5%가 남북경협에 참여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참여의사가 전혀 없다’는 응답은 7.9%에 불과, 남북경협 재개 시 중소기업 협동조합보다 조합원사의 진출 빈도가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하는 지역은 개성(48.1%) 이었으며, 이어 평양(27.6%) 지역을 꼽았다. 그 밖에 해주․남포는 8.4%, 최북단에 위치한 나진․선봉은 5.6%를 차지, 대체로 개성, 평양 등 북한 서쪽에 위치한 경제도시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선호하는 남북경제협력 방식으로는 개성공단과 유사한 북한 내 근로자 활용(39.3%), 북한 인력을 활용한 위탁가공무역 협력(28%), 제3국에서 북한 인력활용(6.1%) 등 북한 인력을 활용한 경제협력 방식의 선호도(73.4%)가 높아 북한의 인력자원이 매력적인 요소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남북경협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분야는 전체적으로는 ‘제조업’, ‘건설업’ 등 순의 응답 비중이 높았다. 다음으로 건설업, 광업, 농업․어업․임업, 전기․가스업 순으로 남북경협이 필요한 분야로 생각하고 있었다.

반면, 숙박․음식점업과 금융보험업은 남북경협 필요성이 굉장히 낮은 분야로 인식하고 있었다.

또한 협동조합 10개사 중 7개사(67.8%)가 남북경협 참가 시 예상되는 리스크로 개성공단 폐쇄, 금강산 관광사업 중단과 같은 ‘불안정한 정치상황’을 응답했다.

리스크 해소 방안으로는 ‘지속적인 교류를 통한 상호 신뢰회복’이 가장 중요하다는 응답이 18.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를 위해 남북경협에 참여하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민간기구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57.9%로 높게 나타났다.

중기중 관계자는 “중소기업계의 남북경협 참가 의지는 높은 편이지만, 정치적 리스크가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라며 “지속적인 교류를 통한 상호신뢰 회복 등 제3차 남북정상회담 후속조치들이 차질 없이 추진되기를 기대 한다”고 말했다./박세린기자․icebl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