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유치원 방과 후 ‘놀이 중심 영어’를 허용하기로 한 데 대해, 전북교육청은 긍정적이다.

교육부는 4일 유치원 방과 후 놀이 중심 영어 과정 운영을 허용했다. 유치원 방과 후 영어 규제 여부의 경우 올해 초까지만 해도 국민참여 정책숙려제로 공론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면 금지 시 유아단계 사교육을 부추길 수 있고 매년 이 맘 때 유치원 학사일정을 결정한다는 이유로 입장을 번복했다.

반면 초등학교 1,2학년 영어 방과 후 과정은 3월부터 금지했는데 유초등 영어교육 일관성과 학부모 수요를 들어 이를 재검토할 전망이다. 시행 중인 국민참여 정책숙려제는 찬반이 아닌 효과적 수렴 방식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과정 같은 전문적 사안을 여론이 아닌 교육부 방향대로 결정한 건 잘 한 일”이라며 “도내 유치원은 2014년부터 유아발달과정에 맞는 놀이, 체험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어 하던 대로 하면 된다”고 답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초등 1,2학년만 영어 공백이 생기는 만큼 일관성을 위해 놀이 중심 영어를 허용해야 할 걸로 보인다”면서 “유치원이든 초등 저학년이든 학습으로 변질될 우려가 늘 있기 때문에 교육부가 철저히 관리, 감독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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