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제25호 태풍 ‘콩레이’의 직·간접 영향권에 들것으로 보여 벼수확과 각종 축제에 피해가 우려된다.

송하진 도지사는 4일 도청에서 관련 기관과 긴급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콩레이’가 이번 주말께 전북에 직·간접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폭우나 강풍, 풍랑에 따른 수확기를 맞은 농작물과 미리 설치한 전국체전 시설물 등이 손해를 입지 않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강한 중형급으로 알려진 ‘콩레이’의 중심기압은 960hPa(헥토파스칼)로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9m(시속 140㎞), 강풍 반경은 430㎞다.

이 태풍은 토요일인 6일 오전 서귀포 남쪽 40㎞ 부근 해상을 지나 남해안을 통과한 뒤 일요일인 7일 오전 독도 동북동쪽 64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전북은 5일 밤부터 6일 밤까지 하루 동안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와 100㎜에서 최대 3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하지만 많은 비와 함께 강풍이 동반되는 이번 태풍으로 각종 시설물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벼의 경우 현재 중만생종 대부분이 수확이 시작되는 시기로 바람에 의한 쓰러짐, 침수, 이삭이 벼에 달린채 발아하는 수발아 현상 등의 피해가 예상된다.

또 세계소리축제(3~7일)와 완주 와일드푸드축제(5~7일), 김제 지평선축제(5~9일), 임실 치즈N축제(6~9일), 정읍 구절초축제(6~14일) 등 각종 축제 기간과 맞물려 축제장 안전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에 도는 비상체제로 전환해 24시간 상황 관리에 들어가 위험 지역별 안전담당자를 현장에 전진 배치하고 저지대 차량 이동 주차 등 안전관리에 나서도록 각 시·군에 지시했다.

또한 호우에 대비한 배수펌프 가동준비, 강풍에 대비한 선박 결속·대피·통제, 해안가·방조제·해안도로 등 인명피해 우려 지역 출입통제 등 피해예방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태풍내습 기간 중 강풍, 호우, 풍랑에 대비해 되도록 하천·해안가 등 위험지역의 출입과 외출을 자제해 달라”며 “특히 노약자나 어린이 등은 집밖으로 나가지 않고 천둥 번개가 칠 경우 건물안으로 대피해 달라”고 당부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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