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전북지역 소비자 물가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폭염․폭우의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5일 호남지방통계청에서 발표한 ‘9월 도내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04.95로 전년동월비 1.8% 상승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올해 들어 가장 높게 상승한 수치며, 지난해 10월(1.8%) 이후 12개월 만에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장바구니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비 2.0%, 밥상물가를 나태나는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에 비해 무려 6.7% 뛰어올랐다.

신선식품지수 중 가장 크게 오름세를 보인 건, 신선채소류는 전년동월에 비해 무려 9.4% 올랐다. 지난달은 여름철 폭염과 폭우에 따라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상추(51.4%), 파(46.4%), 고구마(38.0%), 무(29.0%), 시금치(26.9%) 등 순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신선어개류도 전년동월과 비교해 8.7% 올랐다.

낙지가 전년동월비 43.7% 상승, 가장 큰 오름세를 보였으며 최근 가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오징어도 전년동월비 27.0% 올랐다. 게(19.4%), 조개(10.6%)도 줄줄이 가격 상승을 이어갔다.

신선과실류는 전년동월비 2.9% 상승했다. 포도(20.8%), 배(14.0%), 바나나(11.8%), 사과(3.6%) 등 순으로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채소류를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6.7%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세에 따라 공업제품도 전년동월비 2.4% 상승했다.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경유(13.2%), 휘발유(10.6%), 등유(12.5%) 등 석유류 가격이 뛰어 올랐다.

서비스 요금은 전년동월과 비교해 0.8% 상승했다.

집세는 전년동월에 비해 0.1% 상승했고, 그 중 전세는 1.2% 올랐다. 개인서비스는 전년동월과 비교해 1.3% 상승했다.

설비수리비(10.3%), 생선회(외식:6.5%), 해외단체여행비(5.1%), 운동학원비(4.2%), 공동주택관리비(3.2%) 등 전반적인 오름세를 보였다.

이처럼 전반적인 채소류 및 과일류 등 물가가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주부 박 모(37․전주 효자동)씨는 “생활물가가 계속해서 오르니 장을 보러가기가 두려울 정도”라며 “항상 사는 것 위주로 구매해도, 예전보다 1~2만 원은 더 나오는 것 같이 느껴져 한숨만 나올 뿐이다”고 전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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