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개인택시 조합원을 대상으로 하는 특수신협이 있어 눈길을 끈다. ‘전주개인택시신협’이 바로 그 주인공.

1989년 9월 모범택시연합회원 215명이 주축이 되어 출자금 7100만 원을 모집, 1991년 재무부로부터 법인설립인가를 받아 ‘전주모범택시 신용협동조합’으로 출발했다.

출범 이후, 개인택시 사업자 및 세대원으로 공동유대를 확대해 상대적으로 경제적 약자인 전주시 개인택시 조합원과 가족들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 향상을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전주개인택시신협의 가장 큰 특징은, 전국 최초 LPG 충전소 설립. 출범한 1991년 자동차 부품판매 사업을 필두로 자동차 정비업체 임대 운영, 기사님 식당 임대운영 등 다양한 복지사업을 해오다 2004년 11월 전국 최초로 LPG 충전소의 문을 열었다.

30여 년 동안 함께한 전주개인택시신협의 지난해 말 자산규모는 281억 원, 조합원 수는 2878명으로 당기순이익 1억 4400만 원을 시현했다.

전형적인 단체신협에 비해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경영면에서는 우수함을 엿볼 수 있다. 지난해 신협중앙회 전북지부에서 실시한 조합종합 경영평가의 모든 평가항목에서 목표를 달성해 조합 설립 이래 최초로 최우수조합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올린 것.

박정섭 전주개인택시신협 전무는 “신협에서 복지사업으로 직접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관리비 등 필요 경비를 제외한 이익금은 조합원들에게 돌려주고 있다”며 “지역 충전소들 간에 가격경쟁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더욱 열심히 노력해 어려운 시기를 넘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개인택시조합의 다양한 복지 사업도 눈에 띈다. 조합 설립 당시 1991년 중앙회로부터 지역사회개발사업 승인을 받아 자동차 부품사업을 시작해 조합원에게 자동차 순정부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후 2004년 11월 개인택시 영업의 필수 주원료인 LPG를 직접 공급해 LPG 충전소를 설립하고, 신협에서 복지사업으로 직접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차별화 된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고자 신협 금융업무와 복지사업을 연계해 충전소 이용량에 따라 신용사업 정기예탁, 대출이자 캐시백 지급 등 다양한 방법으로 특화된 혜택으로 돌려주고 있다.

김성관 전주개인택시신협 이사장은 “개인택시 조합원의 이익 극대화를 추구하는 신협 구축‘이라는 중장기적 경영목표를 바탕으로 복지사업인 LPG 충전소와 신협에서 제공하는 금융서비스를 통해 조합원들이 어려움 없이 운행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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