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현 시인 등 국내 문화계 대표인사들이 참여해 평화로운 한반도 시대를 위한 남북 문화교류협력에 나선다.

11일 문학·언어·출판, 시각예술, 공연예술, 문화산업, 문화유산, 관광, 체육, 종교, 미디어 등 국내 대표적인 문화계 인사 160여명은 서울시 종로구 천도교 수운회관에 모여 ‘평화한반도 문화인회의 (Peace Korea Culture Network)' 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들어간다.

평화한반도 문화회의는 이날 창립총회에서 전 탁구 국가대표인 정현숙씨를 상임대표로 추대할 예정이다. 또 안도현 시인을 비롯해 연극인 손숙, 배우 안성기, 정지영 영화감독, 윤범모 미술평론가, 석창우 의수화가, 유시춘 작가, 정희성 시인, 이제훈 화가, 조기숙 이대 무용학과 교수, 서명숙 제주올레 대표, 권경업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박양우·조현재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법안 스님 등이 공동대표로 함께 한다.

전북지역에서 활동하는 안 시인은 지난달 평양남북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북한을 다녀오기도 했다.

이들은 10일 미리 배포한 창립선언문을 통해 “오늘 우리는 정치·군사 대결의 가파르고 엄혹한 갈등을 가로질러 먼저 남과 북이 문화로 하나 되는 그 날을 앞당기기 위해 ‘평화한반도 문화인회의’의 닻을 올린다”며 창립 취지를 밝히고, 6.15선언과 10.4선언, 4.27판문점선언에 내재된 문화의 가치를 남북 문화교류 및 협력사업으로 적극 확장시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통일의 초석을 다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문화인회의는 앞으로 ▲문화분야 남북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한 민관 협력의 창 ▲문화적 소통을 통한 민족 동질성 회복과 국민합의 도출 ▲문화를 통한 남북 화해 및 교류협력 강화 ▲문화에 기반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문화입국으로 평화와 번영의 통일 한반도 실현을 목표로 다양한 남북 문화교류협력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해 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 한완상 전 통일원 부총리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최홍은기자·hiim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