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 2018년 공공비축미곡 매입량이 지난해보다 1534톤 증가한 4만7425톤(정곡 기준-도정 후)으로 배정됐다.
이번 배정량은 전국 총 매입량인 35만 톤의 13.6%에 달하며, 전국에서 4번째로 큰 규모(지난해 전국 5위)로 도는 이달 중순부터 본격 매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같은 결과는 올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한 논 타 작물 재배 사업에서 전북이 면적 2위, 달성률 3위라는 우수한 실적을 기록한 것에 따른 인센티브 부여 성격의 매입 배정량으로, 도는 지역 내 벼 재배농가의 소득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도는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친환경 벼 매입에서도 전국(총 5000톤 매입)의 42%에 해당하는 2100톤(정곡 기준)을 배정 받았다.
도는 이 친환경 벼를 공공비축 매입 기간에 매입, 지역의 기초생활수급자 및 군수용으로 우선 공급할 방침으로, 전북 친환경 벼 재배 면적 증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친환경 벼의 경우, 친환경 여부 확인을 위해 매입 장소에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시료를 채취, 잔류농약검사를 실시해 검출 농가는 친환경 인증 취소 등 행정조치와 향후 5년간 공공비축 매입대상 농가에서 제외되는 패널티가 부과된다.
한편, 올해부터는 쌀의 품질고급화 및 다수확 품종 재배면적을 줄이고, 공공비축미 매입대상 외 벼 품종 수매를 막기 위해 매입대상 농가 입회하에서 시·군 및 농관원이 벼 품종검사(표본조사)를 실시, 계약서에 기재한 품종과 일치여부를 확인하는 품종검정제가 시행된다.
이를 위해 공공비축미곡 매입 참여 농가 중 5%를 조사대상 농가로 선정해 매입 장소에서 시료를 채취, 민간검정기관에서 검정과 품종을 확인하고, 비 매입품종을 출하한 농가는 5년간 공공비축 매입대상 농가에서 제외된다.
올해 공공비축미 매입가격은 수확기(10월~12월) 산지 쌀값을 반연해 12월 중 확정되며, 연말까지 지급할 계획이고, 중간정산금(3만원/40kg)은 농가가 수매한 달의 말일에 우선 지급할 계획이다.
최재용 도 농축수산식품국장은 “지난해보다 올해 더 많은 공공비축미를 배정받은 것은 농도 전북에 있어서 의미 있는 결과”라며 “올해 전국 4위의 배정량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 많은 공공비축미를 배정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공비축미 시·군별 배정내역(조곡 기준-도정 전)을 살펴보면, 김제시가 19.6%로 가장 높고, 부안군 11.6%, 익산시 11.4%, 정읍시 10.0%, 고창군 9.0%, 군산시 7.9%, 남원시 7.2%, 순창군 4.6%, 완주군 4.1%, 진안군 4.0%, 임실군 3.5%, 장수군 2.8%, 전주시 2.2%, 무주군 2.1% 순이다.
친환경 벼 공공비축(조곡 기준)의 경우, 군산시가 104만7200kg(35.9%)으로 가장 많고, 정읍시 20.8%, 익산시 17.1%, 고창군 8.2%, 임실군 7.1%, 부안군 5.8%, 진안 5.0% 등 도내 7개 시·군에 배정됐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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