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우수한 탄소기술을 접목시켜 상용화 제품을 생산하고도 판로망이 부족해 매출 부진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도내 관련 기업의 애로를 덜어주고자 추진 중인 ‘탄소응용제품 공공구매 마케팅 지원 사업’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사업(2016년~2021년)은 총 19억4000만원이 투입돼 도내 14개 시·군이 탄소가 적용된 제품을 구매할 경우, 구입 예산의 일부를 지원한다.
도는 실생활 탄소응용제품의 다양화를 위해 타 시·도 탄소기업 벤치마킹 및 전문가 회의를 거쳐 추가 (실생활)탄소제품을 발굴해 올해의 경우 26종 대비(지난해) 7개 품목이 증가한 33종으로 품목을 확대했다.
신규 발굴 품목은 ▲무선비상호출시스템 ▲쓰레기무단투척감시솔루션 ▲탄소보일러 ▲미끄럼방지발열매트 ▲카본휘슬 ▲탄소벽걸이 히터 ▲LED등기구 등이다.
내년도 지원 사업은 12개 시·군이 구입하는 8개 탄소응용제품에 대해 3억 원을 투입·지원할 계획이다.
해당 8개 제품은 탄소발열의자, 무선비상호출시스템, 쓰레기무단투척감시솔루션, 교통안전표지, 이오렉스(배관부식억제장비), 탄소볼라드, 스노우멜팅시스템, 빗물여과장치로 선정됐다.
이 같은 지원 계획은 시·군 수요조사(9월)를 통해 지원규모를 확정했으며, 지원 사업 예산액(3억 원) 대비 14억 원을 초과 요청하는 등 시·군의 지속적인 관심으로 수요가 급증했다.
또한, 지난 2016년부터 시·군 및 타 시·도에서도 각광을 받고 있는 히트제품인 탄소발열의자에 대등할 만한 실생활 신규 탄소제품(쓰레기무단투척감시솔루션, 무선비상호출시스템) 발굴로 수요가 대폭 증가해 추후 타 지역 진출 및 해외수출 등 우수한 성과가 기대된다.
이들 2개 품목의 경우 전주시 소재 E사의 제품으로 탄소섬유 배터리 및 활성탄 슈퍼커패시터를 적용해 제품개발에 성공했으며, 조달청 조달등록까지 마쳐 제품의 우수성이 인정됐다.
그동안 탄소응용제품 공공구매 성과를 살펴보면, 지난 2016년 12개 시·군 6개 제품의 매출액이 20억 원으로 지원액을 제외한 순매출이 13억 원 이었으며, 지난해는 13개 시·군 9개 제품의 매출액이 41억 원으로 순매출 33억 원을 기록했다.
임노욱 도 탄소산업과장은 “그동안 많은 시간과 재정을 투입해 개발한 탄소제품이 우수한 품질에도 불구하고, 사용 인지도가 없어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실정이었다”며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판매실적을 쌓고 우수성을 확보해 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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