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에서 데워 먹거나 약간의 조리만으로 만들 수 있는 '가정간편식'이 시간에 쫒기는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식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간편식 기술 개발에 농촌진흥청이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2일 전북혁신도시에서 열린 농진청 국정감사에서 국회 정운천 의원(바른미래)은 "가정간편식 시장의 팽창에도 불구하고 관련 기술개발을 위한 농진청의 사업 및 예산이 전무한 실정"이라면서 "농식품산업의 신성장동력으로 구축하기 위해 가정간편식 가공 및 활용 기반 구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정 의원에 따르면 가정간편식 시장은 2009년 0.7조원에서 2017년 3조원으로 성장했으며, 연평균 20%의 성장률로 향후 농식품산업을 주도할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또한 가구당 쌀 소비는 감소한 반면, 즉석밥 수요는 증가하고 있는 등 소비자들의 간편식 요구는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농진청은 품목이나 원료의 다양화, 보존성 연장 등 간편식의 양적 성장에만 치중해 연구를 진행했을뿐, 식생활 영양이나 가구형태, 소비패턴 등을 감안한 질적 성장을 위한 노력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서구 선진국들의 간편식 시장도 급증하는 추세에 있으며, 우리나라 간편식 수출 규모도 4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세계적으로 간편식 수출시장을 위한 기술개발이 치열하다는 설명이다.
정운천 의원은 "농업 경쟁력을 높이고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서는 농식품 소비트랜드 변화를 찾아 농식품 개발·생산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새로운 가정간편식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가정간편식 가공 및 활용 기반 구축을 위한 청사진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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