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대회기 입장에 앞서 금메달리스트들이 전북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는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임미경, 양영자, 정소영, 박종길, 김광선, 유인탁

  전북과 한국을 빛낸 체육 영웅들이 전국체전 개막식을 빛냈다.
  지난 12일 익산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육대회 개막식에서 전북 출신 국가대표 금메달리스트 6명이 대회기를 들고 입장했다.
  통상적으로 대회기 입장은 일반 여자 행사요원들이 진행했던 것에 비해 올해 체전에는 전북의 영광의 얼굴들이 다시 한 번 도민들에게 선보인 것이다.
  이날 자리에 모인 금메달리스트는 향토의 명예를 세계에 드높인 1984년 LA올림픽 레슬링 유인탁, 1988년 서울올림픽 복싱 김광선, 탁구 양영자, 배드민턴 정소영, 핸드볼 임미경 그리고 아시안게임 3연속 금메달에 빛나는 박종길 등 6명이다.
  80년대 한국 체육을 이끌었던 스타들로 이들은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전북의 부름에 기꺼이 응했다.
  각 종목에서 세계 정상을 경험했던 이들은 어린 체육 꿈나무들에게 롤 모델이 돼달라는 전북체육인들의 요청에 선 뜻 응한 것은 전북이 고향이기 때문.
  이들은 고향에서 열리는 대축제에 자신들이 참여할 수 있다는 것에 의미를 두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박종길은 “한 걸음에 내려왔다. 내 고향에서 체전이 열리는 것에 가슴이 뿌듯하다”며 “감회가 새롭고 매우 큰 영광이다. 전국체전에서 선수와 임원으로 50회 이상 참여했지만 100회를 앞둔 체전이 익산에서 열림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미경은 “메달을 딴 후 잊혀 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기억해 줘서 매우 고맙다. 반짝 스타로 끝나지 않고 존중받는 느낌이다”며 “잊혀지는 것은 슬픈 일이며 소중한 것을 등한시 하는 것이다. 원로체육인의 존중은 전북의 영광이다”고 밝혔다.
  양영자는 “고향에서 열리는 체전을 찾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며 “고향이 아직은 나를 잊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사진
12일 대회기 입장에 앞서 금메달리스트들이 전북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는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임미경, 양영자, 정소영, 박종길, 김광선, 유인탁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