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 전북 소방관 2명 중 1명은 건강에 이상 증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소방청에 대한 국정감사 쟁점은 소방관의 열악한 근무환경에 있었다.

이재정 의원은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소방공무원 특수건강검진 현황’을 근거로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을 촉구했다.

‘소방공무원 특수건강검진 형환’에서 전북 소방공무원 2021명 중 1115명(55.2%)에서 건강이상 증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 2016년 일반인 근로자 특수건강검진 결과 22.6%에 비해 2배가량 높다.

이 의원은 소방공무원에서의 높은 비중의 건강이상 증세 원인으로 화재 및 구급현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꼽았다.

이 의원은 “소방관들의 건강이상자 비율이 60%를 훌쩍 넘어섰다. 소방공무원의 현실에 대한 해법이 필요한 상황이다”며 “소방관들의 격무와 열악한 근무여건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루빨리 국가직 전환을 이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주승용 의원은 소방공무원의 건강이상은 업무특성상 화재, 유해물질 직접 노출 등으로 인한 화상, 근골격계 질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 특정 질병과 부상 등에 대한 전문치료시설의 부재를 꼽았다.

주 의원은 “현재 국내 소방공무원에 대한 전문병원은 별도로 갖추고 있지 않고, 일반병원에서 공상 및 질병치료를 받고 있는 실정이고 이 또한 예산부족으로 시·도에 위임해 지역별 전문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며 “소방공무원은 정신적·신체적 손상으로 고통 받고 있어 소방관들의 치유와 재활치료를 위해 소방전문병원의 설립을 조속히 추진해야한다”고 지적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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