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미세먼지가 전북 하늘을 뒤덮는 등 미세먼지 공포가 엄습했다.

15일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가 발표한 대기질예보에서 전북은 경기남부, 충청권과 함께 ‘나쁨’으로 분류됐다.

미세먼지(PM10·입자의 크기가 지름 10㎛ 이하)의 경우 이날 오전 9시 고창군 고창읍에서 119㎍/㎥, 초미세먼지(PM2.5·입자의 크기가 지름 2.5㎛ 이하) 오전 11시 전주시 팔복동에서 83㎍/㎥ 등 각각 일 최고값을 보였다. 일 평균값은 미세먼지 58㎍/㎥, 초미세먼지 38㎍/㎥으로 측정됐다.

전북 지역 대기질은 전주 삼천동·송천동·중앙동·팔복동, 군산 개정동·소룡동·신풍동, 익산 남중동·모현동·팔봉동, 정읍 신태인·연지동, 고창 고창읍, 김제 요촌동, 남원 죽항동, 무주 무주읍, 부안 부안읍, 완주 고산면, 임실 임실읍, 진안 진안읍 등 20개 지점에서 측정한다.

이 같은 측정값은 최근 30일간 대기환경기준(초미세먼지·35㎍/㎥) 범위에 머물다 이날 들어 기준 수치를 초과했다.

또 경보 현황에서도 전북 지역은 올해 들어 모두 120건의 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지난 6월 9일(김제·완주·익산·전주·정읍·진안) 이후 경보가 멈춰서는 등 정상 수준의 대기질 상태를 보여 왔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국외에서 유입된 미세먼지와 대기 정체에 따른 국내대기오염물질 축적을 원인으로 전북 지역에서 미세먼지가 높게 측정된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발 스모그 서풍 타고 유입된 미세먼지는 대기 정체를 이유로 느린 속도로 남동쪽으로 이동해 하루 뒤면 부산과 울산, 경남 지역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기존에 유입된 미세먼지와 대기 정체에 따른 국내 대기오염물질로 높을 수 있다.

해당 센터는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요령으로 △외출 가급적 자제하기 △외출시 보건용 마스크(식약처 인증) 착용하기 △외출시 도로변, 공사장 등 대기오염 심한 곳 피하기 △외출 뒤 깨끗하게 씻기 △물과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 또는 야채 섭취하기 △화기 및 실내 물청소 등 실내 공기질 관리하기 △대기오염 유발행위 자제하기 등을 안내했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 관계자는 “서해안을 중심으로 외부 유임 물질에 국내 대기 정체가 더해져 한동안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세먼지는 호흡기 질환 등을 유발하는 만큼 개인위생에 유념해 달라”고 말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