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익산시 춘포면 천동리와 인수리 일대의 소나무재선충병 추가 발생으로 산림당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전북도가 확산방지를 위한 총력 대응 방침을 세웠다.
도는 16일 도내 6개 시·군(군산, 익산, 정읍, 김제, 임실, 순창)에서 연이어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방지를 위해 서부지방산림청, 산림조합 등과 협업방제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매개충인 솔수염 하늘소의 우화기(번데기에서 날개를 달아 성충이 돼 날아가는 시기) 이전인 내년 3월 말까지를 대대적 방제 작업 기간으로 지정했다.
또한, 감염목 주변과 피해확산 경로의 선제적 방제를 위해 예방 나무주사도 함께 실시한다.
지난 1일 예찰조사원의 조사 도중 감염 의심목이 발견된 익산시 춘포면 천동리와 인수리 지역에 대해서는 역학조사를 실시, 소나무류 반출금지구역을 지정하는 동시에 재선충병 감염 의심목은 벌채 후 파쇄 등을 거쳐 내년 3월말까지 방제할 계획이다.
도는 이 외 지역에도 지속적인 예찰과 방제를 통해 발생본수를 매년 30% 이상씩 줄여 관리 가능한 수준의 방제계획을 세우고, 건강한 소나무림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차원에서 유관기관과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실제로 도는 지난 2015년부터 집중발생지역과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되는 지역, 신규발생지역 대부분에 대해 ‘모두베기’를 실행, 재선충병 대량 재발생 위험을 해소해 왔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대규모 모두베기를 최소화하고, 소구역 모두베기 방제를 확대 시행하는 한편, 재선충병의 주 확산 원인이 되는 훈증 처리는 줄여가기로 했다.
아울러 도는 재선충병 확산 주요 원인이 사람에 의한 인위적(땔감 사용 등) 전파가 큰 만큼, 시·군, 서부지방산림청과 합동으로 ‘소나무류 반출 금지구역’에서 허가 없이 소나무류를 무단 이동하는 행위와 방제로 발생한 훈증더미를 무단으로 훼손하는 행위를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김용만 도 환경녹지국장은 “도내 소나무 재선충병 발생의 특징은 고사목 발생 본수는 적지만 관리면적이 넓다는 점으로 관리면적 축소에 중점을 두고 방제를 실시, 빠른 기간 내에 재선충병이 없는 청정지역으로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재선충병의 피해가 의심되는 소나무류 고사목을 발견할 시 산림부서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도내 소나무재선충병은 지난 2007년 익산시 함열읍에서 처음 발생(2009년 청정지역 지정)됐으며, 같은 해 임실, 2014년 순창, 2015년 군산, 2016년 김제·익산, 지난해 정읍에서 추가로 발생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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