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고 검도부가 전국체전에서 6년 만에 동메달을 획득했다.
  6년 전 경남 체전 금메달을 끝으로 길고 긴 침체기를 겪었던 익산고 검도부가 메달권에 진입해 검도 명문의 명성을 회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
  익산고 검도부는 준결승에서 강호 경북을 만나 주장 전까지 가는 초접전을 벌인 끝에 아쉽게 패했다.
  하지만 익산고 검도부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같은 동메달을 목에 걸며 내년 각종 전국 대회에서도 메달권에 충분히 진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익산고는 과거 검도 명문이었지만 갈수록 선수층이 얇아지면서 한동안 어려움을 겪어왔다.
  도내 고교 검도 선수층은 타 시도와 비교해 볼 때 30-40%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이같은 환경에서 익산고 검도부가 전국체전 동메달을 차지한 것은 선수들과 지도자의 헌신적인 노력, 전북검도회(회장 임영석)와 도체육회의 지원이 만들어낸 합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북은 이번 전국체전 검도에 익산고를 비롯 호원대와 전북검도회 소속 일반부 선수들이 출전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겨뤘다.
  타 시도 선수들과 기량 차이를 보이며 패하기는 했지만 전북 검도 선수들은 대회를 거듭할수록 경험을 쌓아가면서 정상을 향해 한걸음씩 전진하고 있다.
  전북검도회 임영석 회장은 “전북 검도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잘 준비해 소중한 동메달을 획득했다”며“도체육회의 지원으로 일반부 선수들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 열심히 준비해 좋은 성적으로 도민들께 보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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