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농업기술원(원장 김학주)에서는 전북 특산물인 목이버섯에 자외선을 처리해 자체적으로 비타민 D를 대량 생성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전략작목 육성을 위해 농촌진흥청의 지역특화작목기술개발과제 사업으로 2017년부터 단독수행한 연구 결과로 자체심의회를 거쳐 특허를 출원할 예정이다.

비타민 D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칼슘의 기능 유지에 도움을 주어 뼈를 건강하게 해 줄 뿐 아니라 면역강화, 혈액 순환 개선, 혈당 강하 등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 D는 인체 피부에 햇빛만 쪼이면 충분히 합성되어 큰 문제가 없지만 실내 생활이 많은 우리나라 국민의 약 70% 이상은 비타민 D가 항상 부족한 상태에 놓여 있다.

자연 상태에서 비타민 D를 함유하는 식품은 많지 않으나 일부 버섯류는 비타민 D 전구체인 에르고스테롤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280-320nm 파장인 자외선 B파를 조사하게 되면 비타민 D로 전환시킬 수 있다.

전북농업기술원은 국내 목이버섯 자체 육성 품종 1호인 ‘현유’를 이용해 수확시기, 재료형태(생목이, 건목이), 자외선량 등 다양한 자외선 처리 조건에서 비타민 D 함량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하절기에 생산된 건목이에 160kJ/m2 이상 자외선을 조사하면 비타민 D 함량이 최대로 향상되었다. 자외선 최적 처리조건에서는 건물 100g당 20,000μg 이상 비타민 D가 함유된 목이버섯을 획득할 수 있었는데 이는 성인의 비타민 D 하루 충분섭취량인 5㎍을 목이버섯 25mg 섭취만으로 충족시킬 수 있는 수치이다.

농식품개발과 최소라 연구관은 “현재 비타민 D 강화 목이버섯을 이용한 다양한 가공식품 개발과 기능성 원료 생산 등에 관한 연구를 추가로 진행 중에 있다. 목이버섯은 현재로도 훌륭한 식품원료이지만 앞으로도 천연 비타민 D 공급원으로 개발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고부가 농산물이기 때문에 농가 소득 증대뿐 아니라 국민 건강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익산=김익길기자·kimtop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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