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수출이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주요 지자체 수출이 감소 또는 소폭 증가한 가운데 증가율은 광역지자체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22일 한국무역협회 전북본부와 전주세관이 발표한 ‘9월 전북도 무역동향’에 따르면, 도내 수출은 전년동월비 16.1% 증가한 6억 4820만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주력 수출품목인 자동차 관련 품목이 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정밀화학원료와 농약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정밀화학원료는 가장 큰 수출시장인 중국의 수요 감소로 8월 수출 신장세가 약화됐으나, 지난달에는 다시 증가세로 반전해 1위를 차지했다. 6300만 달러로 전년동월비 345.2% 증가했다.

농약․의약품의 경우, 농약은 3800만 달러로 전년동월비 109.0%의 수출이 전월(5600만 달러, 211.2%)에 이어 크게 증가했다. 보라질 외에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인도, 일본 등으로 수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박해양구조물․부품은 인도네시아로 선박 수출(3600만 달러)이 이뤄지면서 전년동월비 3568.4% 증가한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자동차는 승용차의 수출이 사실상 전무한 가운데 화물자동차도 22.1% 감소한 5500만 달러에 그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국가별로는 아시라오의 수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북미와 유럽으로의 수출도 소폭 증가했고, 중남미로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실제 중국 1억 2692만 달러(20.5%), 미국 7521만 달러(3.4%), 인도네시아 5860만 달러(409.2%), 일본 3742만 달러(1.3%)의 순서로 수출이 이뤄진 가운데 주요 수출 상대국 중 베트남(-41.3%)으로의 수출이 감소했다.

북미 8000만 달러(6.4%), 유럽 7700만 달러(4.7%) 지역으로의 수출은 소폭 증가한 가운데 중동 4200만 달러(-2.6%) 등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북지역 수입은 전년동월비 2.1% 증가한 4억 1296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영준 한국무역협회 전북본부장은 “도내 수출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과거 수출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올해 남은 기간동안 중소 수출기업 지원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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