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선 작가

  전북 예술인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온 사진작가 김종선이 2년만에 사진전을 열었다.
  지난 2016년 ‘friends-예술인의 초상 Part1’을 통해 도내 각 분야 문화예술인 30여명의 초상을 선보인 2년만에 ‘예술인의 초상 Part2 나빌레라’를 공개한 것이다.
  지난 17일 개막해 오는 31일까지 우진문화공간에서 여는 이번 사진전의 주인공은 무용가들이다.
  전북도립무용단 정기공연의 주인공인 이은하, 천지혜, 박근진과 전북무형문화재 김무철, 강명선 무용단 단장, 박지은 등 현재 전북무용계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무용수들의 찰라 모습을 담았다.
“무용가들의 공연을 자연스럽게 촬영하게 되었고 작은 손짓 하나에도 의미와 예술혼을 담으려 노력하는 무용가들을 만나게 되었다.”(김종선)
  무대에서 볼 수 있었던 무용수들의 몸짓을 정지한 화면처럼 잡아낸 앵글은 그림보다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예술인 아카이브 구축’을 목표로 시작한 작업과 전시는 지난해 한 해 쉬었다가 올해 다시 시작했다. ‘하이트진로 예술인지원사업’의 힘으로 두 번째 전시를 완료했다.
  내년에는 세 번째 전시로 미술 작가들을 담아볼 계획이다. 현재는 작업을 같이 할 미술인들을 선정하기 위한 기초 작업을 진행중이다.
  장기적으로는 연극, 음악 등 각 분야 예술인들의 초상을 담아 보고 전북 전통문화예술의 산 증인인 무형문화재의 혼을 담아낼 생각이다.
  “무대에 서는 예술가들도 막상 촬영을 시작하면 쑥스러워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한 번의 동작으로 멋진 사진을 남기는 분들도 계신다. 이 분들의 ‘현재’ 모습이 개인뿐 아니라 전북 문화예술계의 ‘역사’가 된다는 믿음으로 작업을 계속 하고 있다. 아카이빙 작업과 더불어 인문학적 자료로 봐주길 희망한다”
  홍익대 조형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현재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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