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월에서 11월 사이 진드기 매개 감염병이 집중 발생돼 전북도가 감염 증가를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3일 고창에서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추가 환자(전북지역 13번째)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 보건당국은 24일 고창군에 홀로 거주 중인 89세 남성 A씨가 약 2주 전 약초 채취를 위해 산에 다녀온 후 지난 18일부터 고열과 근육통, 기침 등의 증상으로 인근 병원에서 4일 간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호전이 없어 도내 대학병원으로 전원 됐고, 23일 오후 SFTS 확진을 판정받았다고 밝혔다.
SFTS(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는 법정 제4군 감염병으로 주로 4월~11월 참진드기(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고, 고열과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전북지역에서는 이달 현재까지 SFTS 환자가 총 13명 발생해 그 중 6명이 사망했다.
도는 SFTS, 쯔쯔가무시 등 진드기 매개감염병 발생환자의 80% 이상이 10월~11월 사이에 발생했던 전례를 볼 때, 향후 진드기매개로 인한 감염병 환자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오는 27일~28일 2일 간에 걸쳐 전라북도감염병관리지원단과 함께 도립미술관 일대에서 도민을 대상으로 진드기 매개감염병 예방을 위한 대대적인 캠페인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SFTS 의심환자 발생 시 조기진단 및 치료를 위해 야간시간은 물론, 주말에도 해당 시·군을 통한 검체 이송 및 보건환경연구원의 즉각적인 검사 실시로 24시간 비상관리체계를 추진해 사망률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진드기 매개감염병 발생 예방을 위해 시·군, 보건환경연구원, 의료기관, 감염병관리지원단과 협력할 예정이다.
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농 작업, 나물채취, 등산 등 야외활동을 할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고, 만약 진드기에 물리면 무리하게 진드기를 제거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38~40도에 이르는 고열과 오심,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유승훈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