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의 대출 채무액 중 부동산업이 지속 증가하며 개인에 대한 대출 채무액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윤준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수협은행으로부터 제출 받은 '수협은행 대출 채무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출 채무액은 2013년 1분기 11조5,631억원에서 2018년 3분기 14조2,784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 가운데 개인에 대한 대출 채무액이 같은 기간 4조7,486억원에서 7조2,585억원으로 증가하며 법인의 대출 채무액을 넘어섰는데, 개인에 대한 대출 채무액 중 가장 큰 비율은 부동산업이 차지했다.
2013년 1분기 부동산업의 대출 채무액은 2조951억원으로 개인대출 채무액의 44.12%를 차지했으나, 2018년 3분기 3조8,652억원으로 증가해 개인 대출 채무의 절반 이상인 52.16%가 됐다.
법인의 대출 채무액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업종은 '금융 및 보험업'이었으나, 다음이 '부동산업' 대출 채무액으로, 이 역시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농림어업'의 대출 채무액 비중은 개인과 법인 모두 10%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대출 채무액의 '농림어업' 비중은 2013년 1분기 7.26%에서 2018년 3분기 8.69%로 증가했을 뿐이고, 법인의 경우 9.68%에서 4.59%로 오히려 감소했다. 금액 또한 같은 기간 4,599억 원에서 3,402억 원으로 약 1,197억 원이 감소했다.
이에 윤준호 의원은 "수협은행이 부동산 가격 급등에 편승하며 정작 농림어업인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한 뒤, "금융업의 특수성을 고려해도 특정 업종에 지나치게 편중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상황이다. 수협의 본래 취지를 되새겨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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