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이 도로변이나 공터 등 순창읍 5곳의 쓰레기종량제봉투 배출장소에 쓰레기종량제봉투 전용 수거함을 시범 설치한다.

군은 가정에서 배출되는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야생고양이나 쥐 등이 훼손해 악취 및 주변환경 불량으로 주민들에게 불쾌감을 조성한다는 민원이 높아져 수거함을 설치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 동안 순창군은 클린순창 만들기와 행복홀씨 입양사업 등 읍면 환경개선 사업에 앞장서 왔다.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1회용품 사용 안하기, 관청내 사무용품 함께쓰기 등 다양한 환경정책을 추진해 일반쓰레기 반입량 감소와 음식물쓰레기를 지난해 70여톤을 감량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야생동물들의 종량제 봉투 훼손으로 환경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순창군 이미지에 걸맞지 않은 풍경들이 연출됐다. 도로변이나 주택가에 훼손된 종량제봉투가 널부러져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에 군은 깨끗한 순창군 이미지 개선을 위한 대안으로 쓰레기종량제봉투 전용수거함을 설치하는 것.

군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야생동물로부터의 훼손예방, 미화원들의 작업부담, 주민들의 반응 등 효과를 분석해 설치구역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군 이정선 자원순환계장은 “쓰레기종량제봉투 전용 수거함이 무분별한 쓰레기 투입으로 쓰레기통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면서 “깨끗한 환경조성을 위해 주민들의 선진화된 의식으로 다함께 동참해 줄것”을 당부했다.

한편, 군은 환경정비활동과 더불어 쓰레기 불법투기 상습지역에는 CCTV 12대를 설치해 무단투기 감시와 단속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에는 쓰레기 발생을 줄이고 재활용 분리수거에 앞장서는 우수마을에 대해서 시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순창=이홍식 기자. hslee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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