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승선 '만남'

  전주 교동미술관이 지역미술계에 활기를 불어 넣기 위해 2개의 초대기획전을 동시에 마련했다.
  30일부터 11월 4일까지 교동미술관 1, 2층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온그룹전’과 ‘조영철 후원전’은 작가들의 창작 의욕을 응원하는 전시다. 
  ▲‘On group 전’
  현재까지 탄탄한 작품세계를 쌓아 온 중견작가들을 초대해 그간의 작가들의 공적을 조명하고 이후에도 꾸준히 작품활동을 할 수 있는 동력을 불어넣는 전시.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들을 작가의 관점에서 재해석하여 화폭으로 담아낸 작품들을 통해 중견으로 접어든 작가분의 아직도 타오르는 뜨거운 열정을 확인 할 수 있다.
  참여 작가는 국승선, 김부견, 성태식, 양만호, 이동근, 이창규, 조헌 등 8명.
  국승선의 작품 ‘만남’은 선인장을 의인화한 작품. 외면적으로는 공격적이고 날카로운 가시를 지니고 있지만, 따뜻하고 부드러운 내면의 기운을 통해 마음의 치유를 하는 신비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는 선인장을 통해 현대인의 소통을 되새긴다.
  ▲조영철 후원전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예술혼을 담아 작업활동에 매진하여 지속적으로 작품세계를 선보이고 있는 조형철 작가의 열정을 후원하고자 마련했다.
  이번 전시는 자연을 주제로 한 작품들로 사실적인 표현을 넘어 포근한 분위기의 서정적 감성을 주며, 한 겹 한 겹 칠을 올린 작업은 작품에 대한 열정으로 조영철 작가의 성품을 엿볼 수가 있다.
  조 작가는 자연의 품에 안겼을 때의 편안함과 생생함이 그대로 전달되도록 대상을 정교하게 그린다. 들에 핀 소박한 꽃들, 연년이 풍상을 견디어온 나무들, 향수가 짙게 밴 고즈넉한 시골풍경들을 소재로 작품을 완성하고 있는 것.
특히 그의 그림에서 자연은 강인한 생명력과 함께 절제된 슬픔 또는 화사한 정감 등으로 착색되어 예리하게 포착된다. 들꽃의 작고 소소한 부분들을 아우르는 꼼꼼한 표현력은 기본이고, 대상의 전체적인 형태를 파악하는데도 색상의 밀도와 그 질감을 농밀하게 담아낸다.
  교동미슬관 관계자는 “작가들의 열정을 지원함으로써 젊은 미술가들의 작품활동 의욕을 고취하고 좋은 전시를 시민들과 연결시켜주는 미술관이 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인 만큼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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