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9일 JB금융그룹 전북은행의 ‘따뜻한 금융 클리닉 전주센터’ 방문 및 전북은행 본점에서 지방은행장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지역금융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오전 따뜻한 금융클리닉 전주센터를 방문한 최 위원장은 전북은행이 실시하고 있는 포용적 금융현장을 직접 시찰하고, 중금리 대출 이용자 등 지역금융 이용 사례 및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특히 따뜻한 금융센터의 경우, 정부의 주요 정책인 포용적 금융에 동참해 지역은행으로서의 역할 강화와 고객들의 상환의지를 담보로 제2금융권 등이 아닌 제도권 금융 내에서 금융상품을 이용할 수 있어 은행의 새로운 역할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 위원장은 “고객의 상환의지만으로 대출을 시행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임에도 지방은행인 전북은행에서 자체 프로세스로 운영하고 있는 것이 놀랍다”며 “단순히 현재 신용등급과 같은 정량적 정보가 아닌 미래 가치를 보고 대출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 “상환 의지를 담보로 현장에서 이를 실천하고 있는 따뜻한 금융 클리닉 전주센터 사례를 참고해 정책서민금융에도 반영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본점 9층 회의실에서는 금융위원장과 은행연합회장, 전북은행, 광주은행, 경남은행, 부산은행, 대구은행, 제주은행 등 6개 지방은행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방은행장 현장간담회’가 진행됐다.

간담회에서는 지방에서 받은 예금만큼 지방에 대출, 투자하도록 유도하는 지역재투자 평가도입을 확정하고, 지역재투자 활성화에 지방은행의 참여를 당부했다.

지역재투자 평가제도는 내년 시범 실시를 거쳐, 2020년부터 매년 지역재투자 평가를 시행해 금융회사들이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성을 제고하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최 위원장은 “전체 은행산업에서 지방은행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감소하고 영업환경도 악화되고 있다”며 “일부 지방은행들이 지역경제 부진에 대응해 중소기업 대출은 줄이고 상대적으로 손쉬운 주택담보대출을 늘림으로써 본연의 역할이 퇴색되고 있다는 비판에 귀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지방은행의 지역금융 활성화와 지방 실물 경제 성장이 상호간 상승작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박세린기자․icebl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