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전북도는 새만금에 총 4GW 용량의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를 구축키로 하고, 세계 최고의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해 새만금을 재생에너지 산업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새만금 내측에 3GW급 태양광 발전단지 만들고, 군산 인근 해역에는 1GW급 해상 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한다.
새만금개발청과 농림수산식품부는 새만금 내측 산업연구 및 국제협력용지 등(38.29㎢)에 태양광(2.8GW)과 풍력·연료전지 각 0.1GW 등 총 3.0GW 발전시설을 구축한다.
새만금 내측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부지는 새만금 면적(409㎢)의 9.36%를 차지한다.
정부와 도는 선도적으로 태양광 2.4GW와 해상풍력 0.6GW를 오는 2022년까지 조성하고, 나머지는 지역의 수용성과 새만금 내부 개발 진척 등에 따라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새만금의 태양이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새만금의 바람이 미래를 여는 자원이 될 것이다”
30일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신재생에너지를 바탕으로 한 새만금이 ‘천년 전북의 또 다른 천년’을 열 것 이라며, 지난 27년 동안의 전북도민 숙원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을 확언했다.
▲기대효과-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은 잇단 주력산업 붕괴로 침체돼 있는 지역경제에 훈풍을 불어 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태양광 및 해상풍력 발전단지 건설에는 약 10조 원의 민간 투자 자금이 유입되고, 약 200만 명(연인원) 이상의 건설인력이 참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새만금 권역의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향후 10년간 연관 기업 100개 유치, 양질의 일자리 10만개 창출, 25조원의 경제유발 효과 등이 기대된다.
나아가 클러스터 조성이 완료되면 연관 기업 및 기관 등의 투자 활성화와 발전 수익의 일부가 추가 용지조성 등에 재투자 돼 장기적으로는 새만금 내부개발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조성 계획에 대한 찬·반-이번 정부와 도의 재생에너지 발전단지 조성 계획에 대해 정치권과 시민단체, 도민들의 평가는 엇갈리는 모양새다.
특히, 새만금 부지에 원전 4기의 발전용량과 버금가는 대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단지 조성 계획(설치 후 20년 사용)이 발표되면서 지난 27년간 이어져 온 지지부진 상태의 새만금 개발이 또다시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주장과 침체된 군산 및 전북의 경제 활성화에 대한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양립하고 있다.
이에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수렴하는 공청회와 설명회 등 공론화 과정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정부와 도는 지역 주민이 실질적 주주로서 사업에 참여해 발전수익을 공유할 수 있도록 주민이 일정 부분 지분을 투자하거나 협동조합, 펀드 등을 통한 적극적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 업체와 인력이 개발 사업에 우선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 기자재의 우선 구매, 지역인재 우선 채용 등의 정책도 함께 추진한다. 
▲향후 과제-세계 최고의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의 변함없고 통 큰 지원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한 새만금에 R&D 및 인증평가 등 유관기관들이 집적화 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지원 의지가 분명해야 하고, 관련 기업들의 유치·이전·증설 등도 정부의 적극적인 보조를 통해 활성화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투자를 바탕으로 한 재생에너지 발전단지가 구축돼야만 위기의 군산 및 전북 경제를 살릴 수 있고, 1~2개 주력 산업에만 의지해 왔던 지역 경제 체질 개선도 이뤄질 수 있으며, 30년 가까이 도민 가슴속에 품어왔던 새만금의 내부개발도 가속화 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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