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개마고원과 쌍벽을 이루는 곳이 전북의 진안고원이다.

이곳은 평균 해발 400~500m인 고원지대의 전형적인 특징이 잘 살아 있어 천혜의 고장이란 명성을 얻고 있다.

진안군은 소백산맥과 노령산맥의 중간 지역에 위치해 있는 산지 지역으로 군과 면 경계도 대부분 산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진안군 산지 분포는 사줄기에 따라 크게 금남호남정맥 중심의 남부 산지 지역, 금남정맥 및 호남정맥 중심의 노령산맥 지역인 서부 산지 지역, 그리고 진안고원 내의 산지 지역으로 나눌 수 있다.

진안고원의 산 중에는 1,000m를 넘는 산이 5개이다. 성수산 1,059m, 덕태산 1,113m, 선각산 1,142m과 운장산 1,126, 구봉산 1,002m이 그곳.

이 중 단풍의 계절 가을에 산행과 단풍구경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구봉산을 소개해본다.

 

△ 호남의 이름 있는 산을 모두 관망할 수 있는 운장산

진안고원의 서북방에 자리하고 있는 운장산은 부귀, 정천, 주천 3면과 완주군 동상면에 걸쳐 있다.

운장산은 노령산맥의 주봉으로 동쪽으로 이어져 복두봉, 구봉산이 자리한다. 운장산은 운장대(1,126m), 동봉(1,133m), 서봉(1,118m)의 세 봉우리가 있는데 예전에는 운장대의 높이를 기준으로 삼았지만 최근 국토정보지리원의 측량결과 동봉이 더 높은 것으로 발표됐다.

드높은 산에 언제나 구름이 간돈다고 해서 운장산이라 불렸다. 옛 이름은 추줄산 또는 주화산으로 기록되어 있다.

운장산을 오르는 길은 여러 갈래로, 운장산과 연봉으로 이어진 복두봉, 구봉산, 명도봉 등은 등산코스로 인기를 얻고 있다. 운장산에는 골짜기도 많다. 운장산자연휴양림(정천면 갈룡리 갈거마을에서 복두봉으로 오르는 길), 쇠막골(정천면 봉학리 가리점에서 갈크미재로 오르는 길), 늑막골(주천면 대불리 학선동에서 복두봉에 이르는 길)이 비경을 자랑하고 있으며, 주변에 높은 산이 없는 평야 지대이기 때문에 정상에 오르면 전망이 좋고, 물이 맑고 암벽과 숲으로 둘러싸여 여름철 피서지로 인기가 높다.

 

△ 운장산자연휴양림 내 명품 숲, 갈거계곡 숲

산림청에서 운영하는 운장산자연휴양림 내에는 원시림에 가까운 숲과 아름다운 비경, 작은 폭포들이 연속적으로 연결되어 계곡 전체를 뒤덮는 명품 갈거계곡 숲이 있다. 계곡 내에는 제방바위, 바당바위, 학의소 등 명소가 자리잡고 있다. /진안=양대진기자·djyang7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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