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미자 색지장 '실첩'

  한국과 일본 두 나라를 잇는 전통공예를 통해 양국간 우호와 전통문화 발전을 도모하는 교류전이 열린다.
  (사)한지문화진흥원(이사장 김혜미자)이 11월 6일부터 12일까지 ‘일본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에서 ‘제17회 전주 전통공예품전’을 연다.
  2002년 창립된 한지문화진흥원은 지역은 물론 일본, 중국 등 해외 문화예술교류 및 전시에 힘 쏟고 있는 한지공예단체로 1년에 한 번씩 서로의 지역에서 전통공예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제17회 전주 전통공예품전에 참여하는 작가는 한지문화진흥원 김혜미자 이사장(전북무형문화재 60호 색지장)과 윤소희(전북무형문화재 60호 색지장 전수자), 박갑순(지호 공예가), 전경숙(색지 공예가), 조숭환(소양한지 대표), 임미경(한지 화가), 백철희(고감한지&페이퍼 대표), 허석희(한지공예작가·통역) 회원.
  여기에 김동식(국가무형문화재 제128호 선자장), 김종연(전북무형문화재 제58호 목조각장), 전경례(전북무형문화제 제28호 자수장 이수자), 김창진(옻칠공예작가), 박순자(한복), 소빈(한지공예작가), 박금숙(닥종이 인형 작가) 등 전주를 대표할 수 있는 작가들이 함께한다.
  지난해에는 가나자와의 전통공예작 80여점이 전주 교동미술관에서 선보였다. 당시 전주를 방문한 ‘가가 미즈히키’(장식끈) 장인인 쓰다 히로시와 쓰다 사유미 작가가 워크숍을 동해 전북 작가들과 깊은 교감을 나누었다.
  이번 전시가 열리는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은 종전의 이미지를 벗고 완전히 새로운 스타일의 미술관관으로 일본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전시장이다. 건물은 UFO가 내려앉은 듯한 원형이고 벽면은 전체가 유리로 되어 잇으며 출입구는 모두 5군데로 도시를 향해 열린 공원과 같은 미술관이다.
  전시품은 만져보거나 앉아 보기도 할 수 잇는 체험형 현대 미술 작품들이 많고 무료 입장 존이 있다. 수영장 바닥에 비치는 체험을 할 수 있는 작품과 가나자와 근교에서 채집한 화초로 장식된 벽면, 천정 일부를 잘라낸 부분을 통해 하늘의 변화를 관찰 할 수 있는 방 등, 건물 일체형 작품도 볼거리다.
  이런 이유로 지난 2004년 개관 이래 입장객은 300만 명을 돌파했다.
  김혜미자 이사장은 “매년 이뤄지는 한일 교류전은 우리 전주의 전통 한지공예를 알리고 일본 공예의 장점을 수용하는 소통을 통해 양국의 전통문화 발전과 함께 전주시와 가나자와시의 우호도 돈독하게 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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