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개발공사가 드디어 광대한 새만금 토지 공공주도 매립의 장정에 들어갔다. 사실상 공사 창립을 선도한 문재인 대통령이 새만금을 대한민국 재생에너지 중심지로 만들어 가겠다고 비전을 선포한 같은 날 현지서 출범했다. 의미가 없지 않다.
  공사는 문 대통령의 새만금 속도전 공약 실현의 주역으로 새 정부에 의해 설립이 적극 추진되어 왔다. 방조제 완공 뒤 2020년 완공을 목표로 내부개발이 착수됐으나 공정이 극히 부진했다. 민간자본에 맡긴 토지 매립이 제자리를 맴돈 탓이었다.
  그 돌파를 위해 공공a주도 토지매립이 창안됐고 실현 주체로 공사 창립이 추진되어 관련 새만금특별법 개정과 공사 설립 준비에 들어간 지 1년이 다 못된 가운데 공사가 사업 착수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자본금이 1조1,500억 원 규모다. 예사롭지가 않다.
  공사 설립부터가 속도전에 다름 아니었다. 새만금 속도전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의지가 없었다면 이 같은 공사 설립 속도전은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만큼 출범 후 공사가 벌여나가야 할 토지매립 속도전에 대한 기대도 여간 높은 게 아니다.
  공사의 속도전 매립을 기다리고 있는 새만금 토지는 방대하다. 간척으로 수면 위로 드러났으나 아직 갯벌 상태다. 전체 291㎢ 중 농어촌공사에 의해 농생명용지 81.4㎢와 산업단지 일부 8.1㎢만 매립돼 있을 따름이다. 전체 면적의 36%에 불과하다.
  새만금 종합개발계획(MP)의 1단계 내부개발 목표 연도가 2년 남았다. 그간 지지부진했던 동서남북 기축도로망과 연결 고속도로 항만 등 SOC 건설 공사도 활력이 가해지고 있다. 이 또한 속도전이 기대된다.
  그러나 새만금이 당초의 동북아 물류 중심 경제도시로 건설되려면 갯벌 상태 토지의 매립이 완공되어 용도대로 쓸 수 있는 땅으로 변해야 한다. 그 중차대한 책무가 개발공사에 부여되어 있다. 재생에너지단지도 토지매립 선행이 요구될 것이다.
  전북연구원은 공공주도 토지매립 효과를 생산유발 49조4천52억 원, 부가가치 유발 17조2천976억 원, 직 간접 취업유발 38만5천여 명으로 추정한바 있다. 전북이 새만금 속도전에 목을 매는 까닭이다.
  설립 속도전 못지않게 공사의 토지매립 속도전에 기대를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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