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행정안전부와 한국도시행정학회 공동 주관으로 열린 ‘2018 지방자치단체간 상생협력·갈등관리 우수시책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남원시는 기관표창과 함께 1억5000만원의 인센티브도 받게 됐다.

이번 경진대회는 행정안전부의 자치분권 로드맵에 따라 광역행정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지자체간의 상생협력·갈등관리 우수시책을 발굴해 국가 및 지자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행정안전부와 한국도시행정학회는 지난 2월부터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광역 17개 포함)를 대상으로 서면심사와 면접심사를 거쳐 14개의 상생협력·갈등관리 우수사례를 선정했다.

이어 지난달 3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회 대한민국 지방자치박람회장에서 청중평가단의 평가를 반영한 뒤, 최우수기관을 최종 발표했다.

남원시는 지리산권관광개발조합과 함께 진행한 ‘지리산권 관광개발사업 공동추진’ 사례를 상생협력 우수시책으로 발표했다.

‘춘향’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강아랑 KBS기상캐스터를 발표자로 내세워 청중평가단으로부터 최고 점수를 받으며 현장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지리산권관광개발조합(본부장 김태중)은 전북의 남원시와 장수군, 전남 곡성·구례군, 경남 하동·산청·함양군 등 7개 기초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지방자치단체조합이다. 지난 2008년 설립돼 ‘지리산권 광역관광개발계획’(2008~2017)에 따른 광역 관광개발사업을 추진해 왔다.

조합은 호·영남 지역의 지자체간 연계협력을 통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지리산권 광역관광개발계획’을 이끌어내는 등 지리산권의 공동 발전에 기여해왔다.

한편, 정부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지방자치법 개정안에 따라 그간 침체되었던 지리산권의 특별법 제정 노력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개정안에 포함된 ‘특별지방자치단체’는 광역행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제도로, 현재 지리산권관광개발조합의 기능 및 형태와 유사한 점이 많다.

조합이 이번 상생협력·갈등관리 우수시책 경진대회에서 ‘최우수기관’에 선정됨으로써 기초지자체간 최초의 지방자치단체조합 설립에 이어 최초의 ‘특별지방자치단체 설립’의 기초를 마련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지리산권자치단체장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이환주 남원시장은 지난 9월 남원시청에서 열린 지리산권 단체장 연석회의에서 정부의 특별지방자치단체 제도 도입 관련 대응, 상생협력벨트 지정, 제5차 국토종합계획을 토대로 한 지역발전투자협약제도 준비 등을 당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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