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관내 독거노인과 중증장애인 등 상시모니터링이 필요한 취약계층의 응급상황에 신속 대처하기 위해 추진 중인 ‘응급안전알림서비스’ 사업이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부터 시행 중인 ‘응급안전알림서비스’는 화재나 가스 등 안전사고 발생 시 가정 내에 설치된 장비(감지센서)가 인근 소방서와 지역 센터로 정보를 전송해 신속한 대처가 가능토록 지원하는 복지 서비스다.
이 사업의 수혜자는 주민등록상 거주지와 동거자 유무에 상관없이 실제 혼자 살고 있는 65세 이상의 노인과 장애인활동지원 수급자이며, 독거, 취약가구, 가족의 직장·학교생활 등으로 상시보호가 필요한 중증장애인이다.
이들 가정에 설치·운영되는 화재·가스 감지센서는 전액 무료로 지원된다.
현재 도내에서 응급안전알림서비스를 받는 가구는 14개 시·군 총 1만171가구(독거노인 9744가구, 중증장애인 427가구)로, 도는 매년 이 사업에 1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도의 최근 3년간 이 서비스에 따른 응급상황 대응 건수(소방서 조치 기준)는 지난 2016년 1000건, 지난해 1173건, 올 7월 말 현재 1026건 등으로 총 3199건에 달하고 있다.
자칫 큰 화재 사고나 유고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상황을 신속히 대처, 취약계층의 안전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해가 거듭될수록 대응건수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도와 시·군의 설치가구 확대 및 노후장비 교체 정책 추진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사업이 처음 실시된 지난 2008년의 경우, 설치 대상이 2100가구(순창군·1차)에 불과했지만, 2009년(2차·김제시) 1800가구, 2010년(3차·완주군, 장수군) 3000가구, 2011년(4차·무주군) 1500가구, 2013년(6차·전주, 군산, 익산, 정읍, 남원, 진안, 임실, 고창, 부안) 450가구, 2014년(7차·6차와 동일 지역 추가·순창 1000가구 교체) 450가구, 2015년(8차·지역 동일) 444가구 등이다.
지난 2016년부터는 독거노인과 장애인 서비스가 통합으로 수행돼 총 427가구(전주 120, 군산 80, 익산 119, 남원 52, 김제 56)에도 설치가 이뤄졌다.
또, 이 해에는 2009년부터 2010년에 구축된 2100세대(김제 1800, 완주 300)의 노후장비가 교체됐고, 지난해에는 2010년에 구축된 2305가구(완주 1200, 장수 1105)의 교체 작업이 완료됐다.
구형보 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은 “도민의 안전을 위한 응급안전알림서비스 사업이 큰 역할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기대가 크다”며 “도는 월동기 대비 차원에서 사전 장비 점검 등을 통해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돕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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