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료원 신경과 장혁(사진) 교수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세계 뇌졸중학회(World Stroke Congress)에서 A case of a negative DWI MRI within 12 hours of acute ischemic stroke symptoms(확산영상MRI에 음성을 보인 뇌경색증례)라는 제목으로 희귀 증례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World Stroke Congress는 World Stroke Organization(세계 뇌졸중 기구)에서 1년마다 한번씩 개최하는 뇌졸중 전문학회이다.

World Stroke Organization는 전세계에서 뇌졸중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자들이 뇌졸중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자 만든 모임으로, 현재는 85개국의 2600명 이상의 학자들이 회원으로 있으며 뇌졸중을 연구하는 세계 최고 학회 중 하나이다.

장혁 교수는 이번 World Stroke Congress는 캐나다의 몬트리올에서 2018년 10월 17일부터 20일까지 열렸으며 장혁 교수는 MRI에 발견되지 않은 뇌경색에 대해 발표했다. 이는 오늘날 MRI는 뇌경색증으로 진단하는 매우 정확하고 확실한 검사 방법이다.

특히, 확산영상MRI(Diffusion MRI)는 뇌경색증을 진단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최근의 최신 MRI에는 모두 확산영상MRI 기법이 탑재돼 있으며, 이는 뇌경색을 진단하는데 가장 정확하고 예민한 장비이다.

그 정확성이 매우 높아 확산영상 MRI에 관찰되지 않으면 뇌경색증이 아니라고 할 정도이다.

그러나 이번 발표한 증례에서는 우측 반신마비 증상이 발생하고 12시간이 지나서 찍은 확산영상MRI에서도 뇌경색이 관찰되지 않았으며 단지 관류영상MRI(Perfusion MRI)에서만 약간의 이상소견이 관찰됐다.

이후 증상이 소실되었다가 다음날 다시 증상이 발현됐으며, 이때 다시 검사한 확산영상 MRI에 아주 희미한 음영으로 보였으며 위치는 처음 관류영상MRI에서 보였던 위치와 같았다.

일반적으로 뇌경색이 발생하고 1시간 정도 경과하면 확산영상MRI에 매우 확실하게 보여 진단이 용이하다. 그러나 이번 증례에서는 일반적인 경우에 벗어나는 경우여서 많은 학자들이 관심을 보였다.

장혁 교수는 “확산영상MRI는 뇌경색증을 진단하는데 매우 정확하고 믿을만한 장비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확산영상MRI에 뇌경색이 관찰되지 않는다고 해서 무조건 뇌경색이 아니라고 할 수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증상이므로 항상 주의 깊게 환자의 임상증상을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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