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문재인 대통령의 군산 방문에 이어 2일 전북도청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고위 당직자들은 새만금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위기에 처한 군산(전북)경제 회복을 위해 여당 차원의 확실한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전북의 오랜 숙원이자 도정 최고의 현안 사업인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에 전원 긍정적 입장을 표명하며, 더 나아가 조속한 개항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또한, 최근 야당의 공세가 펼쳐지고 있는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관련해 당초 계획의 변경이 아닌 ‘플러스 알파’의 성격임을 강조했다.
이밖에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한국 GM 군산공장 재가동·재활용 방안을 당에서 적극 고민해 군산 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언급했다.
전북 현안 해결을 위해 지난 2일 개최된 ‘전북도-더불어민주당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송하진 지사는 “전북이 많이 어렵다보니 부탁할 것이 많다. 낙후된 지역을 벗어나고자 하는 도민들의 강한 의지”라며 여당의 전폭적인 전북 지원을 요청했다.
▲새만금국제공항 조속 개항-이날 협의회에 참석한 여당 고위 당직자들은 전북 최고의 현안인 새만금국제공항과 관련, 당초 계획대로 조속한 개항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도시발전 과정을 볼 때 교통망이 먼저 만들어져야 도시발전이 제대로 이뤄지고, 속도도 빨라진다는 것은 (우리가) 다 알고 있는 내용”이라며 “새만금 공항이 계획대로 오는 2023년까지 개항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민주당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요즘은 대체로 지역거점공항과 해외공항을 직접 연결하는 것이 해외수송의 패턴이 되고 있다”면서 “미래 중국 관광객이나 전북의 발전을 위해서는 공항의 조속 개항이 필요하다는데 적극 공감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현재 정부가 전국의 시급한 사업들에 대한 ‘예타면제’를 검토 중에 있음을 밝힌 뒤 “15일까지 시·도별 2개씩의 사업(대상)을 제안 받아 T/F의 검토를 거쳐 12월 말 확정할 것”이라고 말해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새만금 재생에너지-이해찬 대표는 “재생에너지 단지는 산업 용지로 쓸 수 없는 지역(전체 새만금의 9.5% 정도)에 태양광과 풍력 발전을 만들어서 창출된 수익으로 새만금에 재투자하는 투자수익모델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새로운 엔진을 하나 더 다는 것”이라고 강조한 뒤 ‘若無湖南 是無國家(약무호남 시무국가-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라는 과거 이순신 장군의 말을 인용해 “새만금이 없으면 어떻게 ‘환황해경제권’이 이뤄질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김해영 최고위원도 “대통령이 새만금 개발의지를 더욱 강력하게 피력했다”며 “새만금은 명실공이 대한민국 재생에너지의 중심지로 우뚝 설 것이고, 새만금의 태양과 바람이 전북의 침체된 경제상황을 일으키고 대한민국 발전에도 큰 힘이 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야당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새만금개발계획 변경’ 주장에 대해 김태년 의장은 “뭘 몰라도 한참 모르는 소리”, 이형석 최고위원은 “(일부 야권이) 난독증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스러운 생각을 갖게 된다”고 비난했다.
▲전북 경제 회복 위한 지원 약속
이해찬 대표는 정부가 군산지역을 고용·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으로 선포해 대응하고 있지만 일시적이 아닌 지속적인 경제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그 대안으로 ‘군산형일자리’ 정책 마련을 통한 노동자들의 소득 증대 방안을 제시했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앞장서 군산조선소 재가동과 한국GM 공장 재활용 방안을 다각도로 찾고, 위기를 이겨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설훈 최고의원과 김태년 의장은 새만금 산업단지에 대한 국내기업의 임대료를 인하(현재 국내기업 5%·외투기업 1%, 모든 기업에 1% 적용위한 법률 국회 계류 중)하는 법안을 연내 국회에서 통과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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