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 바이오사업화 약사교육

오피니언l승인2018.11.04l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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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한정 전북대 의과대학 교수


요즈음 일자리 고갈로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다. 공무원증원은 다소 숨통을 틔어주겠지만 지금은 우리에게는 양질의 일자리, 산업계에서 만들어지는 기술력과 비전을 가진 양질의 일터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비교적 투자-성과창출구조가 상대적으로 단기간에 운영이 되어지는 응용학문과 IT산업에 정부는 그동안 많은 투자를 해왔으며 그 성과로 우리나라의 1 등 짜리 IT문화와 기술력을 이룰 수 있었다. 하지만 근본적인 기술력, 원천기술면에 있어서는 여전히 선두에 서있다고 할 수 없으며 이는 과학기술계의 노벨상수상자 부재와 제약 산업의 후진성으로 표현되고 있다. 제약산업은 언뜻 보면 매우 응용 학문적 성격으로 보이지만 기초기반기술과 원천기술이 바탕이 되어야 고유의 선도물질을 가지고 글로벌 시장에 나갈 수 가 있다. 한미약품등 국내 제약사가 약진하였던 개량신약은 제약업발전단계에서 매우 중도적 단계에 속한다고 볼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기초과학이 충실하고 이를 발판으로 한 신약개발 기술력이 현재 시장에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원천적인 힘이 될 것이다.
정부는 가시적인 산업부흥을 위하여 응용분야에 집중해오다가 최근 30년 전부터 기초과학의 기술력과 가치성에 관심을 가지고 지원, 투자해왔다. 응용분야와는 달리 기초과학 특히 BT산업과 연계된 과학은 투자기간, 투자액에 비하여 괄목할 만한 성과를 도출하기가 어렵다. 먼저 대학 교육 기간 동안에 그 분야 전문가로부터 양질의 최신 이론, 실기까지를 포함한 교육을 받아야만, 기초기반역량이 충분한 BT 연구 개발자로서의 토대가 갖추어지기 시작할 것이다. 특히 대학에서 기초전공교육 및 심화교육, 융합교육이 매우 중요하다. 생명과학 교육에서는 화학, 물리, 생물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수이며 질환을 포함하는 의학적 연결 정보역시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인프라가 제대로 갖추어진 대학에서 이러한 학문의 기반 교육을 받아야 본 취지에 맞는 인재양성이 이루어질 것이다. 생명과학이 양질의 일자리로 연결되는 산업군과 직역은 제약업과 신약개발자이며 약사라는 직역은 이 가운데 기초부터 임상적 적용, 품질관리, 생산업을 아우르는 제약산업의 총괄적 리더라고 할 수 있다. 
양질의 일자리가 예측되어지는 국내 제약산업을 위하여 약사는 약물개발자를 넘어서 사업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교육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IMF이후 우수한 엔지니어들의 실직을 바라보면서 부모들은 자녀들을 의대, 약대에 보내고자 하는 바람이 사회적 대세가 되었다. 이들의 안정적인 경제적 위치에 대한 갈망인 것이다. 대한민국 상위3%의 우수한 영재들이 의대, 약대로 진학하고 있다. 의대는 환자중심의 교육으로 전문의까지 10~12년 정도를 수련받아야 되는 시스템으로 이들은 환자곁을 떠나서 제약사등으로 이직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이에 비하여 약대는 임상교육과 더불어 약물의 특성 기반 학문인 화학, 물리 등에 대하여 집중 교육을 받으며 졸업 후 진로가 의대에 비하여 다양하다고 할 수 있다. 많은 수가 개국을 하며 전문자영업에 머물지만 또 다른 수는 사회저변의 유관분야로 많이 진로를 정한다. 필자는 약대교육에 경영, 바이오 사업화, 시장평가, 경제 교유 및 off campus 실습 등이 강화되어서 우수한 인재들이 자기전문성에만 머물지 말고 사회의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사업화의 공간으로 나오는 기회와 경험을 재학 중에 가질 수 있는 시스템을 주장하고자 한다. 선진적 교육과정을 통하여 임상적 관점을 가지게 하며, 기초적 약물 타겟을 이해하고 바이오분야를 통합적으로 교육받으며 바이오 사업화의 기본 자세를 갖춘 인재가 배출되었으면 한다. 요약하자면, 약사를 기르는 교육의 터는 적어도 대학병원이 있어서 환자와의 접근성이 용이하고 임상교육을 환자중심으로 충실히 실습할 수 있는 조건이 되어야 할 것이며 주변 기초기반분야, 생물, 화학, 물리등 평생 연구하는 자연대학 교수로부터 근거리에서 지도를 받을 수 있는 인프라가 되어야 할 것이다. 더 나아가 인공지능, 빅데이터와 같은 선도적 미래 분야도 이들 교육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용이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 필자가 재직 중인 전북대학교는 off campus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학기 중에 소정의 자격심사를 통과한 학생을 1년 혹은 1학기 해외대학으로 연수를 보내는 것이다. 이러한 제도 등을 활용한다면 더욱 창의적인 융합교육을 시도해볼만 할 것이다. 이제는 더 이상 전문자영업에 안주하도록 하는 면허위주의 교육이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까지 스스로 창출할 수 있는 사업화·융합 약사를 배출하는 교육의 장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세계 16위권 내의 대형제약사 (빅파마(Big Pharma))들은 대부분 미국(9개), 유럽(7개)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다. 기술을 가지고 있는 중소제약사 및 벤처를 흡수, 합병등이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시장이 바로 제약시장이다. 이제는 우리도 이들 빅파마 대열에 설 수 있는 제약사가 나와야 할 것이며 산업의 주역이 되는 신약개발 산업약사의 교육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양질의 융합 전문 교육 인프라내에 미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 선도할 수 있는 직역의 전문인을 키워내야 우리도 세계 16위권에 들 수 있는 제약사가 나올 것이며 일자리 선순환 사회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다. 교육이 양질의 일자리와 제약강국입지의 물고를 틀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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