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봉 임산본

  민족 고유의 얼을 담은 전통 소리 중 하나인 정가(正歌).
  그 소중함을 알고 있지만 시대의 변화와 밀려드는 새로운 장르의 음악에 밀려 정가에 대한 관심이 저물어가고 있는 때, 정가의 맥을 잇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전국정가경창대회가 열려 주목된다.
(사)정가보존회(이사장 임산본, 대회장 권병로, 집행위원장 임환)는 10일 오전 11시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개회식을 갖고 지봉 임산본 대상 제11회 전국정가경창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대회는 (사)정가보존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전라북도, 전라북도의회, 전주시, 전주시의회, 전북문화관광재단, 전주문화재단, 전북도민일보, 전주병원, 비전창조연구소, 전라북도 시조명인회에서 후원한다.
올해 11회째를 맞게 된 이번 대회의 경우 전북 최초로 시조창(완제)부문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4-1호로 지정(1996.3.29)된 임산본 명인의 업적을 보존 및 계승하고, 유능한 신인 발굴과 정가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열리는 행사다.
  특히 올해는 대상부 장원의 상격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으로 올려, 전국 규모의 행사로 더욱 그 명성을 빛내며 대회의 위상을 높이게 됐다.
대회 시상 부문은 대상부 장원(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1명에게 상금 300만원을, 최우수상(전라북도지사상) 1명 100만원, 우수상(전주시장상) 1명 50만원, 준우수상(이사장상) 2명에 각 20만원 등이다.
그밖에도 국창부와 특부, 갑부, 을부 등에 걸쳐 전국지역의 시조인들이 참가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 정가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한편, 지봉 임산본 명인은 완제 시조의 토착적인 성음과 곡조를 자랑하던 완제시조창의 명인 석암 정경태 선생에게 완제시조창의 본령을 배워 현존하는 전북 지역 거주 완제시조 예능 보유자 중 가장 독보적인 존재로 평가받고 있다.
  1932년 완주군 구이면에서 태어나 1952년 전주시우회에서 김병익 선생을 사사, 부산시조경창대회와 대한시우회 명창부 1등, 전주대사습놀이 시조부 장원, 백제문화제 시조경창대회 대통령상 등을 수상했다. 1996년에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4-1호로 지정받았으며, 2008년 명예보유자가 됐다. (사)정가보존회를 창립해 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 정가 발전에도 앞장섰다.
  임산본 이사장은 “시조는 음악적 예술성과 문학적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옛 것이라는 자부심을 자랑하는 장르”라며 “전통의 맥을 잇고 발전시켜 나가는데 전력하고 있는 동호인들의 노력에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임환 집행위원장은 “올해로 열 한 번째를 맞는 지붕 임산본 대상 전국 정가 경창대회는 공정한 심사를 자랑하며 어느덧 우리나라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대회로 성장했다”며 “상격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으로 올라간 만큼 더욱 더 공정한 대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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