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농산업경제위원회 강용구 위원장(민주당 남원2)은 지역간 의료불균형 해소를 위해 남원에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설치할 것을 촉구했다.

5일 강용구 의원에 따르면 도내 심뇌혈관질환 응급의료기관은 전주, 익산, 군산 등에 집중되어 있으며, 남원을 비롯한 도내 동부권 지역에는 전무한 상황이다.

남원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순환기계통 심뇌혈관 질환 관련 사망률이 275.0%로 전국 평균 119.6%의 두 배를 넘고 있으며, 전라북도 평균 168.7%보다도 훨씬 높게 나타나고 있다. 신경계통 심뇌혈관 질환 사망률 역시 마찬가지다.

이는 급성 심근경색 등이 의심되는 경우 심뇌혈관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인력과 장비를 갖춘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지역에서 적정진료를 받지 못해 타 지역 병원으로 이송되어 골든타임을 놓쳐버리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공공의료 강화를 통해 필수의료 서비스의 지역간 격차 해소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현재 14개의 권역심뇌혈관센터 외에 중앙심뇌혈관질환센터와 함께 중진료권 단위로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지정해 응급진료 등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용구 의원은 “지역 주민의 생명과 밀접한 필수의료 서비스분야에서 지역별로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며 “남원에 지역심뇌혈관센터가 설치된다면 향후 개교할 국립공공의대와 함께 동부권 주민들의 생명권과 건강권을 지키는 역할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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