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도당이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두고 성명전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평화당 도당은 6일 논평을 통해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관련해 악화일로인 전북도민의 민심을 거스르고 있는 민주당 도당을 보면 자가당착, 책임전가라는 말로 부족하다”며 “지우책인명(至愚責人明)이라는 말을 새기기 바란다”고 밝혔다.

평화당 도당은 “27년간 표류해온 새만금의 개발계획을 일거에 뒤집은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그리고 이를 옹호하고 궤변을 통해 정쟁 운운하는 더불어민주당은 새만금 계획에 대한 변경에 대해 즉각 반성과 사죄를 해야 마땅하다”라고 비판했다.

평화당은 지난주 문재인 대통령의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선포식에 앞서 반대 기자회견을 가졌고, 선포식 당일 군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어 “30년간 도민의 간절한 꿈이 고작 태양광인가”라고 새만금 신재생사업에 비판의 공세를 펼쳤다.

민주당 도당은 중앙당 예산정책협의를 갖고 난후 지난 4일 대변인 성명서를 통해 “전북의 잔칫날에 곡소리 내며 새만금 사업을 비판하고 자신들의 정략적 정쟁을 위한 반대 여론을 선동하듯이 칼날을 세우고 있다” “왜곡된 주장들로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라고 평화당 도당의 행태를 문제 삼았다.

이 같은 민주당 도당의 성명에 평화당 도당은 이날 “평화당 현장 최고위원회가 곡소리를 냈다면 이는 단언컨대 전북도민들의 묵살된 바람과 여망에 대한 피눈물의 곡소리였다”라며 “평화당의 주장은 민생을 돌보는 가슴 아픈 외침이며 전북도민을 대변하는 요구임을 모르지 않을 것”이라고 이날 재반박 논평을 냈다.도내 정치권에서는 “새만금 신재생에너지를 두고 싸우기는 모습에 정치적 피로감만 쌓이게 된 것”이라며 “논평을 통한 당의 입장을 도민에게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년 예산을 위해 힘을 합치겠다는 말이 도민에게 더 필요한 시점이 아니냐”고 양당의 논평전쟁을 지적했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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