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 크레믈린대궁전 녹실에서 열린 한러 정상 소규모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 주 아세안·APEC 정상회의 기간에 미국과 중국, 러시아 그리고 호주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갖고 양국간 실질 우호협력 증진과 비핵화 공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청와대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은 7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번 다자정상회의 기간 중 푸틴 러시아 대통령,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등과 양자회담을 갖고 양국 간 실질적인 우호협력 증진과 지역 및 국제문제 관련 협력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 펜스 부통령과의 면담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남 차장은 “이번 순방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정책과 주도적인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를 높이고지지 기반을 단단히 다져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펜스 부통령과 푸틴 대통령, 그리고 조율중인 시진핑 주석과의 양자 회담에서 조만간 재개될 북미협상을 토대로 구체화할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 등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 기간 한·일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최근 양국간 분위기를 반영하듯 “가서 봐야할 것”같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해 강력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남 차장은 아세안 정상회의와 관련해서는 “정부의 핵심 전략과제인 신남방정책의 주요 파트너 국가들과 실질협력을 강화를 협의할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지지와 사이버안보, 보건, 재난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APEC 정상회의에서는 우리 정부의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을 국제사회에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13∼16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 제21차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제13차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참석하는 데 이어 17∼18일에는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해 제26차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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