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 수소전기차 육성을 위한 전진기지가 구축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가 수소상용차 생산을 위해 전주공장을 택했기 때문으로 전주공장은 현재의 상용차 생산라인이 대대적으로 개조돼 수소상용차 생산공장으로 탈바꿈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전북도 및 현대자동차 등에 따르면 완주군 봉동에 있는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의 상용차 생산라인이 수소상용차 생산라인으로 전환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는 120억여원의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전해졌으며 자금의 투입 시점이나 생산 시점, 생산 대수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앞서 현대자동차는 지난 9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국제 상용차 박람회에서 스위스 수소 에너지기업 H2Energy와 수소전기 대형 냉장밴용 및 일반밴용 트럭 공급 계약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현대자동차는 오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단계적으로 차량을 공급하며 최종적으로 1000대의 수소전기 대형 냉장밴용 및 일반밴용 트럭을 납품하게 된다.

또 지난 10월 파리 방돔호텔에서 산업용 가스회사 에어리퀴드(Air Liquide)와 다국적 에너지기업 엔지(Engie) 등과 MOU를 체결하고 오는 2025년까지 프랑스에 수소전기 승용차뿐만 아니라 버스·트럭 등 5000대를 공급하기로 약속했다.

때문에 현대자동차는 당장 내년부터 스위스와 프랑스 등에 수소상용차를 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조만간 전주공장의 생산라인이 개조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현대자동차와 전북도는 공개시점을 놓고 물밑접촉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송하진 도지사와 사장단 간의 의견조율이 이뤄지면 조만간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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