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이 지방자치단체와의 교육협력에 적극 나섰다.

두 기관이 놓친 교육 사각지대가 존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힘을 모아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는 지역 발전과 직결된다고 했다.

도교육청은 전라북도 및 도내 14개 시군과 교육 관련해 소통해 왔으며 내용은 학교급식, 방과후교실, 기숙형고교 지원, 장학금 등으로 비슷하다. 이제는 두 곳 모두 깨닫지 못한 문제들을 바라보고 지역별 교육특화로 나아갈 때라는 입장이다.

전북교육청이 주목하는 교육 사각지대는 ▲학교 밖 청소년▲귀농귀촌 자녀▲장애인 지원▲진로직업교육이다. 학교 밖 청소년은 전주, 익산, 군산을 중심으로 여러 시군에 존재한다. 신분상 학생이 아니란 이유로 교육청에서 외면 받고, 나이로는 학생이기 때문에 지자체에서 관심을 갖지 않는다.

귀농귀촌 인구가 늘고 그들이 이주하는 이유 중 하나는 자녀교육인데 관련 통계나 대책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장애인 지원은 장학숙, 글로벌 연수 등 학력신장을 위한 지원이나 저소득층, 다문화가정 지원에 비해 열악하다고 했다.

진로직업교육의 경우 공부 잘 하는 몇몇 아이 뿐 아니라 모든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찾는데 초점을 맞춘다. 그러려면 학교를 벗어나 다양한 경험을 해봐야 한다는 것.

도교육청은 실제로 하반기부터 여러 시군과 만나 협의 중이다. 10월 2일 남원시 비서실과 교육체육과에서 가진 정책간담회에선 구 남원시청사를 리모델링해 9월 문을 연 청소년수련관을 언급했다.

10월 22일 열린 부안군과의 정책협의에서는 학생과 교사의 스카우트 활동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2023년 부안 일원에서 열릴 세계 잼버리대회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11월 6일 정읍시와는 저소득층 바우처 사업 활성화 방안과 정읍 문화예술자원을 활용한 학생진로교육 강화 방법을 나눴다.

도교육청 최두현 교육협력팀장은 “교육과 지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교육이 발전해야 지역이 발전하고 지역이 존재해야 교육이 다채로워진다”면서 “지자체 분들이 앞서 말한 사각지대에도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도교육청도 전라북도와의 교육행정협의회나 14개 시군 정책간담회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밝혔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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