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약학대 유치 전력 지원 나서야

지역 거점 국립대학 중 약학대학이 없는 대학인 전북대학교에 약대 유치가 가능해진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가 약학대학 신설이 가능하도록 학제 개편을 마친데 이어 약사 정원 60명 증원에 나선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개국약사와 병원약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임상약사나 산업약사 등의 양성을 위해 현행 2+4년제와 함께 6년제 병행이 가능하도록 학제를 개편한바 있다. 학제 개편과 함께 보건복지부가 교육부에 2020학년도 약대 입학정원 증원을 요청했고 교육부가 약대 신설과 기존 약대 증원 중 택일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건사회연구원은 2030년까지 국내 약사 인력 부족이 무려 1만 명을 넘게 된다고 예측한바 있다. 그나마 현재 거의 모든 약학대학들이 개국약사와 병원약사 양성 중심의 커리큘럼으로 기존 약사들 대부분이 약국과 병원에 몰려 있어 임상약사와 산업약사 등이 태부족인 게 현실이다.
  그런데도 약대 신설이나 기존 약대의 입학정원 증원은 의과대학과 마찬가지로 기존 약사회의 강력한 저항과 반발로 난항을 걸어왔다. 정부의 약대 학제개편과 약사 증원은 그 같은 저항을 넘어서는 것으로 매우 긍정적이 아닐 수 없다.
  정부의 임상약사 산업약사 양성은 기존의 약대 증원을 통해서보다 약대 신설이 바람직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개국약사와 병원약사 양성 중심의 교과과정인 기존 약대보다 임상약사 산업약사 양성 전문의 신설 약대가 효율적이라 믿는다.
  전북대학교가 지난 2014년 대학 내에 약학대학유치추진단을 구성하고 임상약사와 산업약사 양성 전문의 약대 설립을 위해 만전의 준비를 다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협력이 요구되는 기초분야 학과들은 물론 파트너로 함께 교육 받을 의대생을 교육하는 대학병원도 갖춰져 있다.
  오랜 동안 준비해온 전북대학교에 약대 신설의 기회가 다가온 것이다. 약대 신설을 두고 경쟁관계 대학도 있다고 한다. 전북지역사회와 전북 정치권까지 전북대학교의 약대 신설에 전력 지원이 요구된다.
  약대 신설은 전북대학교는 물론 전북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한 것이고 약국과 병원서 맴도는 한국 약학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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